사진=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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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학년도 대학 입시 정시 모집에서 경쟁률 3대 1 미만을 기록해 사실상 '미달'로 간주된 대학이 전체의 30%를 넘어섰다. 대입 정시모집에서는 수험생 1명이 최대 3개의 대학 원서를 넣을 수 있기 때문에 학원가에서는 경쟁률이 3대 1 이하의 대학들은 중복합격자 이탈 가능성을 고려해 사실상 '미달'로 간주한다.

종로학원이 9일 전국 188개 대학의 정시모집 원서접수 결과를 분석한 결과 전국 평균 경쟁률은 4.67대 1로 지난해(4.61대 1)와 비슷한 수준이었다고 밝혔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경쟁률이 3대 1 이하인 대학은 59곳(31.4%)으로 지난해(66곳)에 비해 다소 줄었다. 종로학원은 이에 대해 올해 비수도권 대학들이 모집정원을 줄이고, 지역 교대 경쟁률이 높아지면서 경쟁률 3대 1 미만 대학 숫자가 작년에 비해 줄었다고 설명했다.

경쟁률 3대 1 이하인 대학 중 비수도권 비율은 88.1%에 달했다. 권역별로 보면 서울지역이 4곳, 경인권이 3곳, 비수도권 52곳이다.

지난해에도 경쟁률 3대 1 이하 대학 가운데 서울이 4개, 경인권 4개, 비수도권이 58개(87.9%)였다. 올해 정시모집 경쟁률은 서울지역 대학은 평균 경쟁률이 5.79대 1, 경인권은 5.96대 1인 반면 반면에 비수도권은 3.57대 1에 불과했다.

지역별로 보면 전남지역 대학의 경쟁률이 평균 1.88대 1로 가장 낮았고, 광주(2.39대 1)와 경남(2.84대 1)이 뒤를 이었다. 경쟁률이 가장 높은 곳은 인천(6.32대 1)이었고, 경기(5.89대 1)와 서울(5.79대 1), 세종(5.70대 1) 순이었다.

종로학원은 "경쟁률이 3대 1 이하인 대학들은 중복합격으로 빠져나가는 인원을 감안할 경우 추가모집이 불가피할 수 있다"고 말했다. 정시 추가모집 기간은 2월 22일부터 29일까지다.

유지희 한경닷컴 기자 keeph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