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이후 인도보다 중국 먼저 방문한 첫 몰디브 대통령"…대선 때 '인도군 철수' 공약
몰디브 신임 대통령, 전통적 우방 인도 '패싱'하고 중국 방문
인도양 섬나라 몰디브의 신임 대통령이 전통적 우방인 인도를 건너뛰고 인도와 갈등 관계에 있는 중국을 찾아 협력 관계를 모색한다.

9일 환구시보 등 중국 매체들에 따르면 시진핑 국가주석의 초청을 받은 모하메디 무이주 대통령은 전날 푸젠성 샤먼에 도착해 자유무역지대를 둘러봤다.

무이주 대통령은 베이징으로 이동해 시진핑 국가주석을 만나 정상회담을 하고 일대일로(一帶一路:중국-중앙아시아-유럽을 연결하는 육상·해상 실크로드)에 따른 인프라 건설, 경제, 기후변화, 친환경 경제, 관광 등의 분야에서 협력하자는 내용의 협약을 할 것으로 알려졌다.

무이주 대통령은 지난해 9월 대선 과정에서 몰디브에 주둔 중인 인도군 70여명의 철수를 핵심 공약으로 내세워 친인도 성향 후보인 이브라힘 솔리 당시 대통령을 꺾었다.

인도와 중국은 지정학적 중요성이 큰 몰디브를 상대로 영향력 확대 경쟁을 벌이고 있다.

몰디브와 전통적으로 가까운 나라는 인도였지만 중국도 이에 질세라 지난 몇 년 동안 자본력과 인프라 투자 등을 앞세워 몰디브와 관계 강화에 공을 들이고 있다
역대 몰디브 대통령은 취임 후 첫 해외 순방지로 인도를 선택했으나, 무이주 대통령은 지난해 11월 취임 이후 인도가 아닌 터키를 방문했다.

홍콩 명보는 무이주 대통령이 2008년 이후 인도보다 중국을 먼저 방문한 몰디브 최초의 대통령이라고 전했다.

중국은 무이주 대통령 방중으로 양국 관계가 빠르게 발전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관영 글로벌타임스는 중국과 몰디브 관계가 새로운 국면에 접어들 것이라고 보도했다.

첸펑 칭화대 국가전략연구원 연구부 주임은 이 매체에 "무이주 대통령은 일대일로가 몰디브의 경제와 사회에 미치는 긍정적인 영향을 명확하게 인식하고 있다"며 "이번 국빈 방문은 중국과 더욱 긴밀한 협력관계를 원한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