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후 7시부터 10분간…소방서 통한 안내→관리사무소 주도 방식 변화
주민 자율로 안내방송·피난·시설점검 참여…세대별 소화기 등 점검

서울시 소방재난본부는 10일 아파트 화재 예방을 위한 '안전점검의 날'을 시행한다고 9일 밝혔다.

화재 상황을 가정한 안내방송과 세대별 피난, 각 가정의 소방시설 점검에 주민이 자율적으로 참여하는 형태로 이뤄진다.

내일 서울 전역 아파트 안전점검의 날…화재대피 훈련
그동안 아파트 안전점검의 날은 소방서에서 아파트 관리사무소를 통해 세대별 소방시설과 피난기구 사용방법 등을 안내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그러나 최근 아파트 화재가 빈발함에 따라 이번에는 관리사무소가 중심이 돼 화재가 발생했을 때를 가정해 상황에 맞는 대피 안내방송하는 것에 중점을 두고 훈련한다.

입주민은 안내에 따라 대피 방법을 숙지하고 자율적으로 대피 훈련에 참여할 수 있다.

훈련에 앞서 입주민이 동요하지 않게 관리사무소에서 사전 안내문과 안내방송을 충분히 한 뒤 10일 오후 7시부터 10분간 서울지역 아파트에서 동시에 시행한다.

훈련 후에는 세대별로 자율 안전점검을 하도록 방송한다.

입주민은 안내에 따라 세대 내 설치된 소화기, 완강기 등을 점검하고 화재위험 요인이 없는지를 살피면 된다.

소방서와 의용소방대에서는 스프링클러 설비가 없는 노후 아파트에 대해 평상시 방화문 닫아두기와 대피 방법을 안내하는 '찾아가는 화재 안전 컨설팅'을 한다.

황기석 서울시 소방재난본부장은 "이번 훈련은 서울지역 아파트를 대상으로 처음 시행하는 만큼 관리사무소와 입주민의 적극적인 참여를 부탁한다"며 "훈련 결과에 따라 미흡한 점은 보완책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