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안진 '달하'·이시영 '바다 호수' 등 10권 복간
유안진 첫 시집 등 '문학동네포에지' 9차분 출간
출판사 문학동네의 복간 시집 시리즈인 '문학동네포에지'의 9차분 10권이 최근 출간됐다.

이번에 복간된 시집은 유안진·이시영·강기원·황학주·김이듬·엄원태·박시하·전동균·김은주·정해종 시인의 시집이다.

9차분에는 시인이 생애 처음으로 내놓은 첫 시집이 다수 포함됐다.

유안진(83) 시인의 첫 시집 '달하'는 1970년 조광출판사에서 처음 출간된 뒤 무려 53년 만에 다시 나왔다.

유 시인은 개정판 '시인의 말'에서 자신을 문단에 추천해준 박목월 시인과의 인연을 소개하며 "(박목월 선생이) 너무 일찍 선종하시어 취직도 못 한 어린 제자들은 고아보다 외로웠고, 선후배 동료도 없는 나는 더 의지가지(의지할 만한 곳)없었다"고 했다.

유안진 첫 시집 등 '문학동네포에지' 9차분 출간
이시영(75) 시인이 2004년 문학동네에서 냈던 아홉번째 시집 '바다 호수'는 19년 만에 복간됐다.

제6회 백석문학상 수상작인 이 시집은 한국 현대문학 풍경의 단면들을 '이야기시' 형식으로 보여준 작품이다.

시인이 엄혹했던 군사독재 시절 창작과비평사의 문학 편집자이자 시인으로서 만나고 교류한 당대 동료·선후배 문인들과의 추억담이 눙치는 듯한 해학적 어조에 담겼다.

문학동네는 복간시집 시리즈 9차분을 펴내며 "길게는 50년 세월을 훌쩍 뛰어넘어 복간되는 이 시집들은 시를 사랑하는 독자들의 서가와 시사(詩史)를 더욱 풍성하게 해줄 것"이라고 밝혔다.

문학동네. 각 권 68~144쪽.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