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풍을 만났을 때 키잡이를 알아본다.”고대 로마 스토아 철학자이자 정치가인 루키우스 안나이우스 세네카의 <섭리(攝理)에 관하여(De Providentia)>에 나오는 구절이다. 이 말은 고난과 위기의 순간에 진정한 리더의 모습이 확인된다는 뜻이다. 평온한 시기에는 누구나 배를 몰 수 있지만, 폭풍이 닥쳤을 때에야 진정한 키잡이(조타수)의 실력이 드러난다는 것이다. 이는 스토아 철학의 핵심 사상과도 연결된다. 세네카는 “어려움과 고난은 인간의 덕을 시험하는 기회”라며 “역경을 견디는 것이야말로 위대한 인물의 증거”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오디세우스와 스키피오 등 영웅적인 인물들을 예로 들었다. 오디세우스는 그리스 신화에 나오는 영웅이자 이타카의 왕. 호메로스가 쓴 <오디세이아>의 주인공이기도 하다. 그는 트로이 전쟁 후 고향으로 돌아오는 길에 10년 동안 온갖 시련을 겪지만 끝내 이겨냈다. 스키피오 아프리카누스는 고대 로마의 장군. 제2차 포에니 전쟁 때 카르타고의 명장 한니발에 맞서 위기의 로마를 구했지만 정치 무대에서는 무참하게 패배했다. 그를 질시한 로마 원로원으로부터 뇌물수수죄로 처벌되는 등 수많은 시련을 겪었다. 세네카는 이들을 통해 “영웅은 고난 속에서 만들어진다”는 사실과 “진정한 강자는 외부 환경에 흔들리지 않는다”는 점을 강조했다. 또 “시련이 닥쳐야 진정한 용기와 인격이 드러난다” “고난을 피하려 하지 말고 오히려 그것을 기회로 삼아 성장해야 한다” “위대한 사람들은 어려움을 원망하지 않고, 이를 통해 자신의 가치를 증명한다”고 가르쳤다. 세네카
캠핑장에서 발생하는 안전사고 3건 중 1건은 화상인 것으로 나타났다.18일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지난 2020년부터 지난해까지 5년간 소비자위해감시시스템(CISS)에 접수된 캠핑장 관련 안전사고는 409건으로 집계됐다. 연도별로는 2020년 77건, 2021년 66건, 2022년 101건, 2023년 93건, 2024년 72건 등이다.원인별로 보면 미끄러짐이나 넘어짐이 86건(21.1%)으로 가장 많았고 고온 물질이 69건(16.9%), 추락 67건(16.4%), 가스누설이나 폭발 46건(11.3%) 등의 순이었다.특히 안전사고로 상처를 입은 380건을 분석해보면 화상(114건·30.0%)과 찢어짐(111건·29.2%)이 절반 이상이었다. 난로나 화로대, 야외용 버너, 토치와 같은 취사 또는 난방을 위한 캠핑용품을 사용하는 와중에 발생한 것이 131건(32.0%)으로 가장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중독은 8건(2.1%)으로 건수는 많지 않았으나 모두 사망이나 의식 상실 등을 부르는 일산화탄소 중독 사례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소비자원은 당부했다.연령이 확인된 안전사고 392건 가운데 절반 이상인 240건(61.2%)은 만 13세 미만 어린이에게 발생했다. 소비자원은 "어린이가 캠핑장에서 넘어지거나 화상을 입지 않도록 지도·관찰해야 한다"고 당부했다.김영리 기자 smartkim@hankyung.com
커피, 햄버거 등 가격 인상이 잇따르는 가운데 배달 메뉴 가격을 매장 가격보다 비싸게 받는 '이중가격제'도 확산하고 있다. 특히 최근엔 배달 애플리케이션(앱) 차등 수수료가 도입돼 적지 않은 점주들의 수수료율이 낮아졌는데도 이중가격제를 도입하는 외식업체나 점주들이 늘고 있다.18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이디야커피, 맘스터치, 굽네치킨 등의 전체 매장이나 일부 매장에서 배달 메뉴 가격이 인상됐다. 전국 매장 수가 약 3000개에 달하는 이디야커피는 이날부터 '배달 전용 판매가'를 운영한다고 공지했다. 배달의민족, 쿠팡이츠, 요기요 등 외부 배달 플랫폼 가격을 기준으로 아메리카노를 제외한 제조 음료는 300원 올리고 베이커리나 RTD 음료(용기에 담은 제품) 등은 500원 인상한다.이디야는 "최근 시장 환경 변화와 배달 수수료 인상 등으로 가맹점 운영 부담이 가중되고 있다"고 배달앱 메뉴 가격 인상 배경을 밝혔다. 회사 측은 "배달 주문으로 1만원어치를 팔아도 4000원을 떼어가니 많은 점주가 배달 가격을 올려달라고 호소했다"고 설명했다.최근 소비자공익네트워크가 외식업 점주 502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 조사에서도 외식업 점주들이 사업장 운영에서 가장 큰 부담을 느끼는 요인은 배달앱 수수료(7점 만점에 5.68점)로 나타났다.몇몇 치킨 브랜드는 본사 차원에서는 이중가격제를 도입하지 않았지만, 일부 점주가 배달 메뉴 가격을 올렸다. 맘스터치는 최근 48개 가맹점이 이중가격제를 적용하기 시작했다. 매장별로 인상 폭은 다르지만 배달 메뉴 가격이 평균 15%가량 올랐다.다만 맘스터치 본사는 배달 메뉴 가격이 오르면 매출이 줄어들 것을 우려해 가맹점에 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