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김정은 만 40세 생일 관련 동향 언급 없어"
통일부 "김정은 경제현장에 딸 동행, '민생 챙기기' 보여주기"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닭공장 현지 지도에 딸 주애를 동반한 데 대해 통일부는 "아마도 민생을 함께 챙기는 이를 보여주려는 의도가 아닌가 추정된다"고 8일 평가했다.

구병삼 통일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김정은의 경제분야 현지 지도에 주애를 동반한 것은 두 번째"라며 이같이 추정했다.

통일부에 따르면 주애의 공식 매체 등장은 2022년 11월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시험 발사 이래 군사부문에 집중됐으며 경제분야 활동은 작년 2월 서포지구 새거리 착공식에 이어 두 번째다.

구 대변인은 "지난 5일 김정은 현지지도부터 (주애의) 동행 사실을 다른 간부들에 앞서서 별도로 소개하는 특징이 있다"고 분석하고, 후계 전망은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관련 사항을 주시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날은 김정은의 만 40세 생일이지만 공식 매체에 이와 관련해 특별하게 동향이 언급되지는 않았다.

집권 초기에는 젊은 최고지도자의 생일을 기념일로 제정하는 데 대한 주민의 거부감을 의식한 것이라는 추측이 많았지만 최근에는 친모 고용희에 대한 관심을 차단하려고 김정은의 생일 언급을 기피하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한편 김정은이 기시다 후미오 총리에게 보낸 지진 위로 전문에 관해 구 대변인은 "그동안 북한의 조선중앙통신을 기준으로 할 때 김정은 위원장이 일본 총리에게 전문을 보낸 것이 처음이고, (기시다 총리에 대해) '각하'라는 호칭을 쓴 것도 처음"이라고 설명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