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30여 곳의 초등학교에서 겨울방학 기간 동안 교육청이 지원하는 ‘돌봄교실’이 열린다. 장시간 돌봄이 필요한 방학 기간에 학생들에게 다양한 체험과 교육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서다.

7일 서울교육청은 이달부터 다음달까지 서울 내 초등학교 32곳에서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돌봄교실을 운영한다고 밝혔다. 겨울방학 돌봄교실 프로그램은 교육청에서 내용 구성, 강사 모집, 서류 심사, 면접 심사 등 준비 과정 전반을 지원해 학교의 업무 부담을 대폭 줄였다.

사전에 신청한 89개 학교 가운데 선정된 양천구 강서초, 광진구 광진초, 서초구 서초초, 은평구 서초초 등 32개교의 1333명이 대상이다. 주 2회씩 8주간 운영한다. 교육청에서는 11명의 강사와 프로그램 운영비(총 2000만원)를 지원한다. 서울교육청은 “돌봄 프로그램 및 강사비 지원으로 단위학교의 업무를 경감하고 학생과 학부모의 수요가 높은 프로그램 제공으로 사교육비를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주요 프로그램은 요리, 합창, 스포츠, 전통놀이, 연극놀이, 공예, 보드게임, 책 등 8개 분야다. 강사들은 인당 3~4개 학교를 맡아 요일별로 다른 학교에서 수업을 제공한다. 교육청이 지원하는 돌봄교실은 대부분 오전 시간대에 2시간씩 열린다. 다른 요일에는 학교 차원에서 제공하는 돌봄교실을 이용할 수 있다.

조희연 서울교육감은 “다양한 수요에 따른 양질의 돌봄교실 프로그램을 개설할 수 있도록 지원 학교의 업무를 줄이고 돌봄교실에 참여하는 학생들에게 다양한 체험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며 “앞으로도 수요가 높은 돌봄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지원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이혜인 기자 he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