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테슬라 밀착…'스마트싱스' 앱으로 충전량 확인
오는 4월부터 삼성전자 ‘스마트싱스’ 앱으로 테슬라 전기차의 충전 수준을 확인하고 충전도 제어할 수 있게 된다. 두 기업이 손잡고 테슬라의 전기차와 충전시스템 관련 정보를 삼성전자 앱에 연결한 결과다. 미국부터 시작해 적용 국가를 늘릴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CES 2024에서 테슬라와 스마트싱스 협력을 발표한다고 5일 밝혔다. 스마트싱스는 냉장고 TV 등 가전제품을 원격으로 제어하고, 에너지 사용량도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는 삼성전자의 사물인터넷(IoT) 플랫폼이다. 여기에 테슬라의 전기차와 태양광 패널, 파워월(가정용 에너지 저장장치)을 연동한 것이다. 이 덕분에 태양광 패널로 생산된 에너지량, 전력 사용량, 잔여 에너지량, 차량 배터리 충전 상태를 스마트싱스 앱으로 확인하고 제어할 수 있게 됐다.

테슬라의 ‘악천후 감지 기능’도 적용된다. 미국에선 태풍이나 폭설에 따른 정전이 자주 일어난다. 악천후가 예고될 때 파워월 충전을 미리 최대치로 끌어올리면 정전에 대비할 수 있다. 이런 기능이 담긴 테슬라의 ‘스톰 워치’ 앱을 스마트싱스에 연동했다. 이렇게 되면 삼성 스마트폰이나 TV에서 악천후 알림을 실시간으로 받을 수 있다.

삼성전자는 스마트싱스를 활용한 ‘초연결’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 4일 스마트싱스와 현대자동차·기아의 차량 제어 플랫폼인 ‘커넥티드카 서비스’를 올 하반기 연동한다고 발표했다. 집에서는 스마트폰으로 차량 시동을 미리 걸고, 차에선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으로 집에 있는 TV를 끌 수 있게 된다는 얘기다.

최예린 기자 rambut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