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중구(구청장 김길성)는 지난해 체납 차량 번호판영치 업무에서 전년의 2배 가까운 세입 실적을 거뒀다고 5일 밝혔다.

중구가 지난해 번호판을 영치한 차량은 2022년에 비해 1천415대 늘어난 3천240대이며, 징수액은 전년보다 92% 증가한 8억8천400만원에 이른다.

번호판 영치란 지자체가 자동차세나 주정차 위반 과태료 등을 체납한 차량의 번호판을 떼어가는 것을 말한다.

차주는 미납된 세금 등을 납부해야 번호판을 돌려받을 수 있다.

구 세입을 확충하고 공정한 납세 문화를 조성하기 위해 마련된 제도다.

이런 실적 증가에는 지난해 6월 도입한 '구 공영주차장 연계 번호판 영치 알림시스템'의 영향이 컸다.

공영주차장을 출입하는 차량의 번호판을 자동 인식해 체납 차량임이 확인되면 단속요원 전용 단말기로 주차장 위치, 차량번호, 체납내역 등의 정보가 전송돼 신속하게 번호판을 영치할 수 있는 시스템이다.

2022년 3월부터 서울시가 운영하는 공영주차장 19곳에서 활용하던 시스템을 중구 공영주차장 24곳 전체에 확대 적용했다.

구 관계자는 "단속요원이 직접 차량 또는 도보로 거리를 순찰하면서 주차된 차량의 번호를 조회하며 체납 차량을 찾던 기존 방식과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효율적"이라고 말했다.

중구, 체납차 번호판 영치 실적 급증…"주차장 자동알림 효과"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