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총리, 새해 파티서 '오발 사고' 의원 정직 처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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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 '新 이민·난민 협약', 지속 가능한 해결책 아냐"
"G7 의장국으로서 아프리카 개발·AI 대처 핵심 의제로" 조르자 멜로니 이탈리아 총리는 4일(현지시간) 새해 전야 파티에서 권총 오발 사고로 물의를 일으킨 집권당 의원에게 정직 처분을 내리겠다고 발표했다.
이탈리아 일간지 코리에레 델라 세라 등에 따르면 멜로니 총리는 이날 로마의 하원의사당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다양한 국정 현안에 대한 생각을 밝혔다.
가장 큰 관심사는 멜로니 총리가 자신이 이끄는 집권당인 이탈리아형제들(FdI) 소속의 에마누엘레 포촐로 하원의원의 권총 오발 사고에 대해 어떤 조처를 하는지였다.
포촐로 의원은 새해 전야 파티가 막바지에 다다른 지난 1일 새벽, 22구경 미니 리볼버를 가져와 사람들에게 자랑하다가 실수로 총알이 격발돼 파티 참가자 1명이 다쳤다.
다행히 경상에 그쳤지만 야당 등은 포촐로 의원이 파티에 총을 차고 간 것 자체가 문제라며 멜로니 총리에게 상응한 조처를 할 것을 요구했다.
멜로니 총리는 "이번 사건과 관련된 모든 사실을 알지 못하지만 누군가 책임을 져야 한다면 그는 바로 총기 소유자"라고 지적했다.
그는 "관할 당국의 조사와 별개로 포촐로 의원을 FdI 징계위원회에 회부하고 결과가 나올 때까지 당원권 자격을 정지해달라고 당에 요청했다"고 덧붙였다.
멜로니 총리는 "FdI 소속을 떠나 의원이라면, 그리고 이탈리아 국민이라면 누구도 용납할 수 없는 상황"이라며 "나는 이 문제에 대해 엄정하게 대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경찰은 수사에 착수해 고의 또는 과실로 인한 상해, 무기 관리 소홀 등의 혐의 위반 여부를 조사하고 있다.
이번 사건은 국민대표로서의 본분과 품위를 망각한 행동으로 비난받으며 사회적인 물의를 일으켰다.
포촐로 의원은 경찰 조사에서 "우발적으로 총알이 발사된 것은 맞지만 내가 쏜 것은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멜로니 총리는 또 최근 유럽연합(EU)이 3년간의 협상 끝에 난민 심사와 회원국별 배분 방법을 정한 '신(新) 이민·난민 협약'을 타결한 것과 관련해서는 지속 가능한 해결책이 될 수 없다며 평가절하했다.
이 협약은 그리스·이탈리아 등 아프리카·중동과 가까운 나라에만 난민 유입이 쏠리지 않도록 EU 회원국 간에 난민을 배분하는 게 골자다.
난민 수용을 원하지 않는 국가는 EU에 일정한 돈을 내기로 했다.
멜로니 총리는 "새로운 규칙이 이전 규칙보다 낫다고 생각하지만 해결책은 아니다"라며 "이민자가 유럽에 도착했을 때 어떻게 대처할지 생각하지 않는다면 결코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고 했다.
그는 아프리카·중동 이민자가 애초에, 유럽에 오는 것을 막는 것이 진정한 해결책이라는 기존 입장을 되풀이했다.
그는 이를 위해 아프리카에 대한 경제 지원이 필요하다고 역설해왔다.
멜로니 총리는 이러한 맥락에서 이탈리아가 올해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의장국으로서 아프리카 개발 지원을 주요 의제로 삼을 것이라고 예고했다.
그는 "아프리카에서 해야 할 일은 자선이 아니다"라며 "아프리카에서 해야 할 일은 포식자가 아닌 평등한 관계를 통해 협력과 진지한 전략적 관계를 구축하는 것이다.
아프리카에서 이민할 필요가 없도록 개발을 지원해야 한다"고 말했다.
멜로니 총리는 아울러 인공지능(AI)의 위험에 어떻게 대처할지도 이탈리아가 올해 G7 의장국으로서 주도할 핵심 의제가 될 것이라고 했다.
이밖에 우크라이나에 대한 지원도 계속 유지할 것이라고 했다.
중동 분쟁에 대해선 더 확대되면 "상상할 수 없는 결과가 초래될 것"이라고 우려를 표시했다.
멜로니 총리는 송년 기자회견을 지난해 크리스마스 이전에 할 계획이었으나 이석증(귓속 이동성 결석으로 인한 어지럼증) 탓에 두 차례 연기한 끝에 해를 넘겨 이날 개최했다.
/연합뉴스
"G7 의장국으로서 아프리카 개발·AI 대처 핵심 의제로" 조르자 멜로니 이탈리아 총리는 4일(현지시간) 새해 전야 파티에서 권총 오발 사고로 물의를 일으킨 집권당 의원에게 정직 처분을 내리겠다고 발표했다.
이탈리아 일간지 코리에레 델라 세라 등에 따르면 멜로니 총리는 이날 로마의 하원의사당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다양한 국정 현안에 대한 생각을 밝혔다.
가장 큰 관심사는 멜로니 총리가 자신이 이끄는 집권당인 이탈리아형제들(FdI) 소속의 에마누엘레 포촐로 하원의원의 권총 오발 사고에 대해 어떤 조처를 하는지였다.
포촐로 의원은 새해 전야 파티가 막바지에 다다른 지난 1일 새벽, 22구경 미니 리볼버를 가져와 사람들에게 자랑하다가 실수로 총알이 격발돼 파티 참가자 1명이 다쳤다.
다행히 경상에 그쳤지만 야당 등은 포촐로 의원이 파티에 총을 차고 간 것 자체가 문제라며 멜로니 총리에게 상응한 조처를 할 것을 요구했다.
멜로니 총리는 "이번 사건과 관련된 모든 사실을 알지 못하지만 누군가 책임을 져야 한다면 그는 바로 총기 소유자"라고 지적했다.
그는 "관할 당국의 조사와 별개로 포촐로 의원을 FdI 징계위원회에 회부하고 결과가 나올 때까지 당원권 자격을 정지해달라고 당에 요청했다"고 덧붙였다.
멜로니 총리는 "FdI 소속을 떠나 의원이라면, 그리고 이탈리아 국민이라면 누구도 용납할 수 없는 상황"이라며 "나는 이 문제에 대해 엄정하게 대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경찰은 수사에 착수해 고의 또는 과실로 인한 상해, 무기 관리 소홀 등의 혐의 위반 여부를 조사하고 있다.
이번 사건은 국민대표로서의 본분과 품위를 망각한 행동으로 비난받으며 사회적인 물의를 일으켰다.
포촐로 의원은 경찰 조사에서 "우발적으로 총알이 발사된 것은 맞지만 내가 쏜 것은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멜로니 총리는 또 최근 유럽연합(EU)이 3년간의 협상 끝에 난민 심사와 회원국별 배분 방법을 정한 '신(新) 이민·난민 협약'을 타결한 것과 관련해서는 지속 가능한 해결책이 될 수 없다며 평가절하했다.
이 협약은 그리스·이탈리아 등 아프리카·중동과 가까운 나라에만 난민 유입이 쏠리지 않도록 EU 회원국 간에 난민을 배분하는 게 골자다.
난민 수용을 원하지 않는 국가는 EU에 일정한 돈을 내기로 했다.
멜로니 총리는 "새로운 규칙이 이전 규칙보다 낫다고 생각하지만 해결책은 아니다"라며 "이민자가 유럽에 도착했을 때 어떻게 대처할지 생각하지 않는다면 결코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고 했다.
그는 아프리카·중동 이민자가 애초에, 유럽에 오는 것을 막는 것이 진정한 해결책이라는 기존 입장을 되풀이했다.
그는 이를 위해 아프리카에 대한 경제 지원이 필요하다고 역설해왔다.
멜로니 총리는 이러한 맥락에서 이탈리아가 올해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의장국으로서 아프리카 개발 지원을 주요 의제로 삼을 것이라고 예고했다.
그는 "아프리카에서 해야 할 일은 자선이 아니다"라며 "아프리카에서 해야 할 일은 포식자가 아닌 평등한 관계를 통해 협력과 진지한 전략적 관계를 구축하는 것이다.
아프리카에서 이민할 필요가 없도록 개발을 지원해야 한다"고 말했다.
멜로니 총리는 아울러 인공지능(AI)의 위험에 어떻게 대처할지도 이탈리아가 올해 G7 의장국으로서 주도할 핵심 의제가 될 것이라고 했다.
이밖에 우크라이나에 대한 지원도 계속 유지할 것이라고 했다.
중동 분쟁에 대해선 더 확대되면 "상상할 수 없는 결과가 초래될 것"이라고 우려를 표시했다.
멜로니 총리는 송년 기자회견을 지난해 크리스마스 이전에 할 계획이었으나 이석증(귓속 이동성 결석으로 인한 어지럼증) 탓에 두 차례 연기한 끝에 해를 넘겨 이날 개최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