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투로브 러 부총리, 타스 인터뷰에서 전망
러시아에 헐값 매각 현대차 현지 공장 "올해 중반 재가동"
러시아 업체에 1만 루블(약 14만원)의 헐값에 팔린 현대차 러시아 공장이 올해 중반 재가동에 들어간다는 러시아 정부 당국자 발언이 나왔다.

데니스 만투로프 러시아 부총리 겸 산업통상부 장관은 4일(현지시간) 타스 통신 인터뷰에서 "현대차와 관련해선 그곳에서의 차량 조립도 2024년 중반까지는 시작될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러시아 언론은 이르면 새해 연휴(1월 1∼8일) 이후 상트페테르부르크에 있는 해당 공장의 가동이 재개될 수 있다고 보도해 왔으나, 재가동까지 좀 더 시간이 걸릴 수 있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현대 크레타, 솔라리스, 기아 리오 등을 생산하던 이 공장은 우크라이나 전쟁 발발로 러시아가 각종 경제제재를 받게 되자 2022년 3월 1일부터 부품 공급 문제로 가동이 중단됐다.

현대차는 지난달 19일 임시이사회를 열고 러시아 업체 아트파이낸스에 이 공장 지분을 매각하는 안건을 승인했다.

매각 금액은 1만 루블이고 2년 내 공장을 되살 수 있는 바이백 조건이 포함됐다.

아트파이낸스는 작년 5월에는 폭스바겐 러시아 사업 지분을 전량 인수하기도 했다.

아트파이낸스 소유가 된 현대차 공장에서 앞으로 어떤 차량이 생산될 것인지는 아직 알려진 바가 없는 상황이다.

현대차는 현지 상황 등을 고려해 기존 판매 차량에 대한 애프터서비스(AS)는 계속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