퀀타매트릭스는 신속 항균제 감수성 검사 솔루션인 ‘디라스트(dRAST)’의 건강보험 급여기준이 확대 적용된다고 3일 밝혔다.

dRAST는 최적의 항균제를 확인하고 처방해 패혈증 환자들의 진단과 치료를 신속하게 돕는 장비다. 별도의 분리배양 과정 없이 혈액 배양 양성 샘플을 검체로 사용한다. 이에 기존 60시간 이상이 걸리던 항균제 감수성 검사 시간을 30~50시간 단축했다.

이번에 확대되는 급여기준은 지난 1일부터 적용된다. 기존 dRAST의 보험급여 적용을 위해서는 중환자실에 입원한 환자로 패혈증이 의심되는 경우, 치료 기간 중 1회 인정의 조건을 만족해야 했다.

하지만 개정된 급여 고시에 따르면 급여대상은 중환자실에 입원 중인 환자는 물론 패혈증 고위험군으로 환자 상태 등을 고려해 의학적으로 필요한 경우 사례별 인정으로 확대 적용됐다. 또 이미 dRAST 검사를 받은 환자의 경우에도 패혈증 재발이 의심되거나 환자 상태의 변화로 의학적으로 필요한 경우, 추가 검사를 받을 수 있도록 1회에서 2회로 급여 횟수가 확대됐다.

이전에는 급여대상이 중환자실에 입원한 환자로 한정돼 있었다. 이에 패혈증 발생시 치명적일 수 있는 응급실, 혈액종양병동 등을 포함해 치료가 시급한 환자들에게 적용되지 못해, 패혈증 의심 환자의 조기 치료라는 의미를 충분히 반영하지 못한다는 지적이 있었다.

이번 급여 적용 대상 확대로 패혈증이 의심되는 모든 환자를 대상으로 적정 항균제 투여 시기를 앞당김으로써, 조기진단 및 적정 치료라는 이점을 살려 환자의 예후를 빠르게 호전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회사는 설명했다.

퀀타매트릭스는 이번 급여기준 확대로 국내 상급종합병원에서 dRAST의 확장이 가속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현재 7개 국내 상급종합병원에 dRAST가 설치돼 있지만, 중환자실로 제한된 급여기준으로 인해 확장이 어려운 상황이었다. 하지만 이번 급여기준 확대로 2년 내 45개 상급종합병원으로 확장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이번에 급여기준이 확대됨에 따라 국내 신속 항균제 감수성 검사 시장 자체가 최소 4배 이상 커질 것으로 예상하며, 퀀타매트릭스의 매출에도 직접적으로 반영될 것”이라며 “국내에서 신속 항균제 감수성 검사의 저변을 더욱 넓혀, 만연한 항균제 내성을 줄이는 데 일조하고, 공공보건에 기여하는 회사가 되겠다”고 했다.

김예나 기자 yen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