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의 한 신문이 미·이스라엘 공습으로 숨진 어린이들의 사진을 1면에 싣고 미국을 강하게 비판했다.이란 영문 일간지 테헤란타임스는 9일(현지시간)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다음날 신문 1면을 공개했다.지면에는 초등학생 100명의 사진이 빼곡히 실렸고 제목은 "트럼프, 그들의 눈을 똑바로 봐라"였다. 부제에는 "수백 명의 이란 어린이들이 죽었는데 미국 대통령은 여전히 미나브 초등학교 폭격을 부인하고 있다"는 문구가 담겼다.논란이 된 사건은 지난달 28일 이란 남부 호르모즈간주 미나브에서 발생했다. 당시 초등학교가 폭격을 받아 175명이 숨진 것으로 전해졌다.미국은 해당 공격의 책임을 이란에 돌리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란의 무기 정확도는 매우 낮다"며 이란 측 공격 가능성을 주장했다. 피트 헤그세스 미 국방장관도 "조사 중"이라면서도 민간인을 공격하는 쪽은 이란이라고 밝혔다.하지만 일부 미국 언론은 미군 오폭 가능성을 제기했다. 뉴욕타임스(NYT)는 위성사진과 영상 분석을 근거로 미군이 이슬람혁명수비대(IRGC) 해군 기지를 공습하는 과정에서 인근 학교를 오인 타격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다.워싱턴포스트(WP)도 전문가 분석을 인용해 온라인에 공개된 7초 분량 폭격 영상에 등장하는 미사일이 미국의 토마호크 미사일로 보인다고 전했다. 그럼에도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을 비롯한 여러 국가가 토마호크 미사일을 보유하고 있다며 미군 책임론을 부인하고 있다.이송렬 한경닷컴 기자 yisr0203@hankyung.com
미국이 대(對)이란 군사작전 개시 11일째를 맞아 공습 강도를 최고 수준으로 끌어올리겠다고 밝혔습니다.피트 헤그세스 미국 국방부 장관은 10일(현지시간) 워싱턴DC 인근 국방부 청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오늘이 이번 작전 중 이란 공습이 가장 격렬한 날이 될 것”이라며 “적이 완전히 패배할 때까지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헤그세스 장관은 “가장 많은 수의 전투기와 폭격기를 이란 내 목표물 타격에 투입하겠다”며 이번 군사작전의 목표가 이란의 미사일·방위산업 기반과 해군력을 파괴하고 핵무기 보유를 영구적으로 막는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이어 “지난 24시간 동안 이란의 미사일 발사 수는 지금까지 가장 적었다”며 “탄도미사일 공격은 작전 개시 이후 90%, 자폭 드론 공격은 83% 감소했다”고 밝혔습니다.댄 케인 합참의장은 현재까지 5천 개 이상의 목표물을 타격했다며, 최근 전략폭격기가 지하 깊숙이 매설된 미사일 발사대를 겨냥해 2천 파운드급 관통 폭탄을 투하했다고 설명했습니다.또 미군은 이란의 탄도미사일과 드론 능력 무력화, 호르무즈 해협 항행을 위협하는 해군 전력 타격, 군사·산업 기반 파괴 등 세 가지 군사 목표에 집중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미국은 이번 군사작전이 장기전으로 이어지지 않을 것이라는 점도 거듭 강조했습니다.헤그세스 장관은 “지금은 2003년이 아니다”라며 “끝없는 전쟁이나 국가 재건에 나서는 시대는 아니며 이번 작전은 제한적이고 단기간 임무”라고 말했습니다.앞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도 이번 대이란 군사작전을 “단기 원정”이라고 표현하며 “곧 끝날
미국 해군이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려는 상업 선박의 군사 호위 요청을 거부하고 있다. 공격 위험이 높다는 이유에서다.로이터통신은 10일(현지시간) 사안에 정통한 소식통 3명을 인용해 미 해군이 해운사와 석유회사에 "당분간 선박 호위를 제공하기 어렵다"는 입장을 전달했다고 보도했다.소식통에 따르면 미 해군은 공격 위험이 낮아질 때까지 호위를 제공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해운사들은 호르무즈 해협 통과 과정에서 미 해군의 군사 호위를 거의 매일 요청하고 있는 상황이다.앞서 이란은 미국과 이스라엘의 군사 작전에 대한 보복 조치로 세계 최대 원유 수송로인 호르무즈 해협을 봉쇄했다. 이후 페르시아만 일대에서는 드론과 미사일 공격이 이어졌고 일부 선박이 공격을 받기도 했다.이 영향으로 상당수 선박이 해협 인근 해역에 정박한 채 운항을 중단했고 페르시아만에서 선적되는 원유 수출도 사실상 멈춘 상태다. 국제유가는 한때 배럴당 120달러에 근접하며 2022년 이후 최고 수준까지 상승했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유조선 호위를 약속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필요하다면 미국 해군과 파트너들이 유조선을 호위할 것"이라며 "때가 되면 즉시 호위에 나설 수 있다"고 말했다. 댄 케인 미 합참의장도 같은 날 명령이 내려질 경우 선박 호위를 위한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다만 실제로 미군이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는 상업용 선박을 호위한 사례는 아직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크리스 라이트 미국 에너지부 장관도 이날 소셜미디어에서 미군이 선박을 호위했다고 언급했다가 해당 글을 삭제했다.이송렬 한경닷컴 기자 yisr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