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지난해 금융권은 고금리와 고물가, 저성장 여파에 상생금융 압박까지 더해진 그야말로 혹한기를 보냈습니다.

올해 역시 녹록지 않은 한 해가 될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금융권 CEO들은 상생금융을 강조하면서도 '위기극복'을 과제로 제시했습니다.

장슬기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두 개의 맞닿은 연못이 서로 물을 대어주며 함께 공존한다는 뜻의 '이택상주(麗澤相注)'

위기를 기회로 만든다는 의미의 '이환위리(以患爲利)'

금융권 CEO들이 제시한 신년 키워드입니다.

지난해 독과점 논란으로 뭇매를 맞은 은행권은 올해 '착한금융'을 핵심 과제로 제시했습니다.

신한과 KB, 하나, 우리금융 등 국내 4대 금융지주 회장들은 올해를 한치 앞을 예측하기 어려운 '불확실성 시대'로 정의하면서도

고객 범주에 사회와 이웃을 추가해 상생의 가치를 높이는 '공동상생전략'을 거듭 강조했습니다.

고금리 여파로 자금조달과 유동성 위기 우려가 번졌던 제2금융권은 올해도 '위기극복'이 최우선 과제입니다.

특히 지난해 레고랜드 사태에 이어 최근 태영건설 워크아웃까지 자금조달 시장 악재를 겪고 있는 여신금융업권은 '확장'보다는 '생존'에 초점을 맞췄습니다.

유동성 우려가 커졌던 저축은행업계도 올해는 부동산 PF대출에 대한 불안정성 해소와 부실채권 감축 등 경영안정화에 주력한다는 계획입니다.

금융의 사회적 책임에 대한 요구가 갈수록 무거워지고 있는 가운데, 내실까지 잡아야 하는 금융사들의 고민은 더욱 커질 전망입니다.

한국경제TV 장슬기입니다.


장슬기기자 jsk9831@wowtv.co.kr
혹한기 겪은 금융권…새해 키워드는 '상생·위기극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