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아이이노베이션은 보통주 1주당 신주 1주를 배정하는 100% 무상증자를 이사회에서 결의했다고 4일 밝혔다.이번 증자로 2206만7300주가 신규 발행되며 총 발행 주식수는 4413만7600주(자기주식 3000주 포함)가 된다. 신주배정기준일은 오는 22일, 신주 상장 예정일은 2월 15일이다.이번 무상증자는 유통주식 수 증가에 따른 거래 활성화 및 주주가치제고를 위해 결정됐다.홍준호 지아이이노베이션 대표는 “올해 GI-102 및 GI-108 글로벌 기술이전 등 가시적인 실적들을 앞두고 주주친화 정책의 일환으로 무상증자를 시행하며 향후에도 주주가치 제고를 최우선으로 하겠다”고 말했다.한편 지아이이노베이션은 현재 면역항암제 GI-101, GI-102, 알레르기 치료제 GI-301 임상 및 대사항암제 GI-108 등 신규 치료제 개발 등이 활발히 진행 중이다. 오는 8일부터 11일까지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리는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에 3년 연속 공식 초청돼 글로벌 제약사들과 미팅을 앞두고 있다.이영애 기자 0ae@hankyung.com
지난해 미국 식품의약국(FDA)이 신약 승인을 내준 건수가 2022년 대비 50% 가까이 증가했다. 더 많은 신약이 시장에 나올수록 이전에 없던 약을 개발 중인 바이오텍에 대한 투자 심리도 개선될 수 있는만큼 제약·바이오업계선 ‘올해 시장 분위기가 살아날 것’이라는 기대감이 나오고 있다.4일 한국바이오협회 및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2023년 FDA 신약승인 건수는 55건으로 집계됐다. 이는 2022년(37건) 대비 48% 증가한 수치다. 1994년부터 30년간 승인 기록을 살펴봐도, 지난해가 2018년(59건)에 이어 두번째로 신약승인 건수가 많았던 해로 나타났다.FDA는 1년에 통상 40~50건씩 신약승인을 해왔다. 2022년에는 코로나19 등의 영향으로 상담과 실사가 제한돼 승인이 다소 줄었다는 분석이 나온다. 투자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신약승인 건수가 평년 수준으로 정상화됐다”며 “가장 고무적인 신약으로는 알츠하이머 신약 ‘레켐비’, 세계 첫 유전자편집 치료제 ‘카스게비’ 등을 꼽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신약승인 정상화는 지난 2년간 ‘빙하기’에 가까웠던 바이오텍에 대한 투자 역시 정상화시킬 수 있는 요인이다. 한국바이오협회 바이오경제연구센터는 “아직까지 고금리, 상장 감소 등의 어려움이 지속되는 상황”이라며 “신약승인 증가는 투자자 및 바이오기업들에게 이러한 어려움을 타개할 수 있는 자극이 될 것”이라고말했다.로이터통신도 올해 제약·바이오 시장이 회복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제프리의 마이클 이 애널리스트는 글로벌 제약·바이오 시장이 당장 2020년때만큼 좋아질 순 없더라도 기회(window)가 계속 열릴 것이라고 로이터통신에 전했다. 한편 미국 투자은행 골드만삭스는 지난 3일(현지시간) 라이프사이언스(제약·바이오) 스타트업에 투자하기 위해 6억5000만달러(약 8500억원) 규모의 펀드를 결성했다고 발표했다. 펀드 이름은 ‘웨스트 스트릿 라이프사이언스 I(West Street Life Sciences I)’이다.해당 펀드는 초중기 파이프라인(후보물질)을 보유하고 있는 신약 개발사, 진단회사 등에 투자할 계획이다. 구체적인 분야는 세포·유전자 치료제, 면역치료제, 인공지능(AI) 등이다. 마크 나흐만 자산 및 웰스 매니지먼트 책임자는 “사모투자 업계에서 라이프사이언스 분야는 가장 흥미로운(exciting) 투자처 중 하나”라고 설명했다.국내 한 투자업계 관계자는 “비만 치료제나 유전자편집 치료제 등 제약업계가 보여주고 있는 ‘혁신’이 펀드 결성의 주 요인이었을 것”이라며 “골드만삭스가 최초의 제약·바이오 펀드를 결성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남정민 기자 peux@hankyung.com
코스닥 상장사 브이티의 주가가 크게 출렁이고 있다. 브이티가 외부감사인(회계법인)으로부터 비적정의견을 받았다는 뜬소문이 시장에 돈 영향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브이티는 이에 대해 "사실 무근"이라며 세 가지 근거가 있다고 설명했다. 4일 브이티는 장중 한때 20% 이상 주가가 내렸다. 오전 10시35분 기준으로는 전일대비 10.49% 빠진 1만4680원에 거래되고 있다. 장중 VI가 걸리기도 했다. 이승원 브이티 IR담당 부사장은 이날 한국경제신문에 "시장에 도는 것으로 알려진 루머는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고 했다. 일단 2023년 회계연도에 대해선 감사의견 자체를 받을 수가 없다는 게 이 부사장의 설명이다. 그는 "사내에서조차 2023년 회계연도에 대한 연간 결산이 마무리 되지 않았다"며 "아직 만들어지지도 않은 자료에 대해 외부감사인이 의견을 낸다는 것은 아예 불가능한 일"이라고 했다. 그는 "통상 별도 결산을 1월에 마무리하고, 2월에는 연결 결산을 완료한다"며 "감사 자료는 2월 중순에야 회계법인에 보내고, 2월 말에서 3월 초에 감사 의견을 받는 경우가 많다"고 덧붙였다. 이 부사장은 이어 "2023년 상반기에도 이미 외부감사인의 검토를 받았고, 별다른 이슈가 없었다"며 "그 이후에도 사내에서 회계적인 이슈가 발생한 바는 없기 때문에 연간결산에 대해서도 비적정의견이 나올 가능성은 사실상 없다고 본다"고 했다. 브이티는 정진세림회계법인에서 감사를 받고 있다. 정진세림은 2021년과 2022년 각각 브이티의 연간결산 재무제표에 대해 적정의견을 냈다. 이 부사장은 '2023년 회계연도가 아니라 이전해에 대해서 금융감독당국의 회계 관련 지적을 받은 바가 있는가'라는 질문에는 "관련해 금융감독원 등의 연락을 받은 일 조차 없다"고 답변했다. 그는 "시장에 도는 뜬 소문은 전혀 사실 무근"이라며 "유포자 등을 찾아 법적 대응에 나설 것"이라고 했다. 브이티는 이번 루머에 대해 금융감독원에도 신고를 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증권사 애널리스트 일부도 투자자들에게 보내는 메모 등을 통해 비슷한 의견을 냈다. 박은정 하나증권 애널리스트는 "브이티 주가 급락은 분식회계 및 한정의견 설이 있다"며 "아직 회계 자료를 제출하는 기간이 아니라 사실 무근"이라고 했다. 하누리 메리츠증권 애널리스트는 "분식회계 및 한정의견 관련 노이즈가 발생했다'며 "당사는 회계 자료 취합 중으로 법인 전달 조차 안된 상황이라 사실 무근"이라고 했다. 그는 "브이티는 저단가 마스크팩에서 리들 및 앰플/크림류로의 업셀링 실현한 유일무이 브랜드사"라며 "현 시점에서 매수 접근이 유효하다고 판단한다"고 덧붙였다. 선한결 기자 alway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