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전기차 선두 비야디, 연간 판매 300만대 첫 달성

작년 12월 판매 34만대, 월 최고치 경신…공격적 판촉 주효

중국 전기차 선두 업체 비야디(比亞迪·BYD)가 지난해 처음으로 연간 판매 300만대를 달성했다고 증권시보 등 현지 매체가 2일 보도했다.

비야디는 전날 발표한 자료를 통해 작년 한 해 누적 판매가 302만4천417대로 전년보다 62.3% 증가하며 목표로 삼았던 연간 판매 300만대를 초과 달성했다고 밝혔다.

이는 2018∼2022년 직전 5년간의 누적 신에너지차(전기차·하이브리드차·수소차) 판매(313만4천283대)와 비슷한 수준이다.

비야디 신에너지차 판매는 2018년 24만7천811대에서 2019년 22만9천506대, 2020년 18만9천689대로 2년 연속 감소했으나 2021년 60만3천783대, 2022년 186만3천494대로 급증했다.

작년 12월 판매는 34만1천43대로 전년 동월 대비 45% 증가하며 월간 기준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작년 10월부터 3개월 연속 월간 30만대 이상 판매 기록도 이어갔다.

작년 10월(30만1천800대)과 11월(30만1천903대)에는 30만대에 턱걸이했고 12월에는 전달보다 13% 급증했다.

이에 대해서는 작년 11월부터 가격 할인 등 공격적인 판촉전에 나선 것이 주효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작년 누적 판매 가운데 승용차 판매가 301만2천906대로, 전체 판매의 99.6%를 차지했다.

이 중 순수 전기차가 157만4천822대로 52%를 차지해 하이브리드차 판매를 약간 웃돌았다.

비야디는 2022년 3월 내연기관차 생산을 전면 중단하고 전기차와 하이브리드차 생산에 '올인'했다.

2022년 한 해 누적 판매에서 테슬라를 추월해 세계 신에너지차 판매 1위에 올랐던 비야디는 작년 3분기에는 총이익률(매출액에 대한 매출 총이익의 비율)에서도 테슬라를 제쳤다.

작년 3분기 비야디 순이익은 104억1천300만 위안(약 1조9천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2.2% 급증했고, 총이익률은 22.1%에 달했다.

반면 테슬라 총이익률은 17.9%에 그쳤다.

2022년 하반기 독일과 노르웨이, 스웨덴 등에 잇달아 대리점을 개설한 비야디는 최근 헝가리에 전기차 조립공장 건설 계획을 발표하며 본격적인 유럽 진출을 선언했다.

비야디는 2030년까지 유럽 전기차 시장의 10%를 차지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중국 자동차 업계는 지난해 수출을 포함한 중국 신에너지차 판매가 950만대에 달해 전년보다 37% 증가했을 것으로 추정했다.

또 올해 신에너지차 생산 및 판매가 작년보다 40% 증가해 전체 자동차 시장 침투율(점유율)이 40%를 넘어서고, 승용차 시장 침투율은 50%를 웃돌 것으로 전망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