멜로니 伊총리, 이석증에 송년회견 1월4일로 연기
조르자 멜로니 이탈리아 총리가 이석증 탓에 송년 기자회견을 내년 1월4일로 연기했다고 현지 언론이 2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탈리아 일간지 라 레푸블리카는 총리실이 언론인 협회와 논의 끝에 애초 크리스마스 이전에 예정됐던 송년 기자회견을 미루기로 합의했다고 전했다.

멜로니 총리는 지난 20일 오전 딸의 학교 공연에 참석했으나 건강 상태가 악화해 공연 도중 학교를 떠났다.

이후 그는 모든 일정을 취소하고 공식 석상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있다.

멜로니 총리의 건강 문제는 처음에는 독감으로 알려졌으나 이석증으로 확인됐다.

총리실 관계자는 28일 "멜로니 총리가 거의 이틀 동안 침실에서 불을 끄고 누워서 지냈다"며 "총리가 이석증을 앓고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다행히 어제 저녁 이비인후과 전문의가 다녀간 뒤에는 상태가 호전됐다"며 "이제는 일어서서 전화 통화를 할 수 있게 됐다"고 했다.

이석증은 귀 안의 조직에서 떨어져 나온 이석이 귓속의 평형기관을 자극해 심한 어지럼증이 나타나는 질환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