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의점 '맥주 4캔' 공식 깨졌다…새해부터 3캔에 9000원 [송영찬의 신통유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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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부터 '맥주 3캔 9000원' 판매

묶음 단위가 변경돼도 4캔에 1만2000원, 5캔에 1만5000원 등 1캔당 3000원 가격은 그대로 유지된다. 작은 캔(330~350㎖)의 경우 기존 5캔에 1만2000원에서 4캔에 9000원으로, 1캔당 가격이 기존 2400원에서 2250원으로 떨어진다.
수입 맥주 할인 행사 단위가 3캔으로 바뀌는 것은 9년 만이다. GS25는 지난 2014년 수입 맥주 4캔을 1만원에 판매하는 할인 행사를 시작했다. 소비자들 사이에서 국산 맥주와 비교해 수입 맥주의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가 높다는 인식이 생기며 수입 맥주 판매량은 급증했다. GS25의 전체 맥주 매출에서 수입 맥주가 차지하는 비중은 2014년 23.8%에서 지난해 45.2%로 두배 가까이 늘었다.
고물가와 1인 가구 증가에 '맥주 4캔' 공식 깨졌다

편의점의 주 소비층인 1인 가구가 크게 늘어난 것도 원인이다. 1인 가구가 늘어남에 따라 소비 트렌드가 대량 구매보다는 소량 구매를 선호하는 방향으로 옮겨갔기 때문이다. 지난 8월 행정안전부가 발간한 ‘2023 행정안전통계연보’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1인 가구는 총 972만 가구로 2014년(705만)과 비교해 37.9% 늘었다.
GS25는 이번 변화가 새로운 소비 트렌드를 선도할 것이라는 입장이다. 안재성 GS리테일 주류팀 상품기획자(MD)는 “시장 상황의 변화에 맞춰 더욱 효율적인 행사가 진행될 수 있도록 약 10여 년 간 공식화된 맥주 행사를 새롭게 개편하게 됐다”며 “앞으로도 소비자들에게 실질적인 혜택으로 다가갈 수 있는 다양한 행사와 상품을 선보여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송영찬 기자 0ful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