숙박시설·관광단지·폐기물매립시설 추진…일부 차질 예상
태영건설 워크아웃…강릉시, 관광단지 등 불똥 우려 '촉각'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으로 유동성 위기를 겪고 있는 태영건설이 28일 워크아웃(기업구조개선작업)을 신청하자 강원 강릉시가 태영건설이 지역에서 추진하는 사업에 영향을 미칠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강릉시에 따르면 태영건설은 지난 4월부터 강릉시 송정동 259 일원에 총사업비 6천450억원을 들여 디오션 259(1천98실)를 2025년 상반기 준공을 목표로 공사를 진행 중이다.

이 사업은 전체면적 14만6천266㎡에 지하 1층∼지상 21층, 총 3개 동으로 구성되며 생활숙박시설과 관광숙박시설, 근린생활시설 등이 들어서게 된다.

강릉시는 태영건설의 워크아웃 신청으로 정상적으로 공사가 추진될지 관심을 갖는 한편 협력업체 등의 피해가 없도록 들여다볼 예정이다.

또 태영건설을 대표 출자자로 한 컨소시엄이 2022년 1월 강릉시와 사업비 1조5천억원 규모로 군부대 사격장 이전 및 남부권 개발을 위해 체결한 민간투자 협약은 차질이 불가피할 예정이다.

이 사업은 강릉시 옥계면 금진·심곡 일원 276만여㎡ 부지에 27홀 규모의 골프장과 리조트, 호텔 등 체류형·친환경 대규모 복합 관광단지를 조성하는 것이다.

태영건설 워크아웃…강릉시, 관광단지 등 불똥 우려 '촉각'
이미 특수목적법인이 설립됐고 주민설명회까지 개최했으며 사업 추진을 위한 군부대 이전도 사실상 끝남에 따라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사업이 속도를 낼 예정이었으나 차질은 불가피해 보인다.

강릉시 관계자는 "디오션 추진은 일단 차질이 없을 것으로 전망하지만 남부권 개발 사업은 사태 추이를 관심 있게 지켜보고 대응해 나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밖에 태영건설과 관련된 태영동부환경이 강릉시 주문진읍 향호리 산 560번지 일원에 추진하는 폐기물 매립시설인 에코파크 조성도 관심이다.

에코파크는 사업 면적 34만8천602㎡, 매립 면적 16만1천129㎡, 매립 용량 676만6천707㎥ 규모로, 2026년부터 2050년까지 25년간으로 폐기물과 의료폐기물을 제외한 지정 폐기물을 매립하는 사업이다.

강릉과 양양지역 주민들이 공동대책위원회를 구성하고 반대 궐기대회를 갖고 반대 서명전을 벌이는 등 거세게 반발하는 데다 이번에 자금난까지 겹쳐 정상 추진 여부가 관심거리가 되고 있다.

태영건설 워크아웃…강릉시, 관광단지 등 불똥 우려 '촉각'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