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열식 연소시설 활용…배출 허용 기준 절반 이하로 악취 감소

경기 수원시는 화성시 송산동 소재 수원 공공하수처리장 내 하수 슬러지 처리시설에 새로운 악취 방지 시설을 설치하고 시운전을 시작했다고 28일 밝혔다.

수원시, 하수 슬러지 처리장에 악취 방지 시설 설치
2010년 설치된 수원 하수슬러지 처리시설은 하루 585t의 하수슬러지를 건조 연료화 공법으로 처리하는 최종 시설로, 민간 투자사가 관리·운영하고 있다.

화성시가 2019년부터 악취 배출 허용 기준을 높이고(배출구 기준 500배 이하→300배 이하, 부지 경계선 15배 이하→10배 이하), 인근에 대형 공동 주택 단지가 들어서면서 악취 관련 민원이 지속해서 발생했다.

이에 수원시는 2021년 악취 기술 진단 용역을 진행해 시설 개선 사업을 추진했다.

지난해 3~9월 민간 투자사가 1차 개선 공사를 진행한 결과, 지난해 160건에 달했던 악취 관련 민원이 올해 3건으로 줄었다.

이후 수원시는 사업비 105억원을 투입해 신규 악취 방지 시설을 설치하는 2차 개선 공사에 착수해 지난 11일 시운전을 시작했다.

신규 악취 방지 시설 시운전 후 측정한 악취 배출 농도는 배출 허용 기준(배출구 기준 300배 이하)의 절반 이하인 144배 이하로 측정됐다.

이번에 설치된 악취 방지 시설은 RTO(축열식 연소) 시설물로 이뤄져 있는데, 이는 기존 악취 방지 시설에서 약품으로 처리하기 어려웠던 비수용성 물질도 99.9% 제거할 수 있어 악취 감소에 큰 효과를 보였다고 시는 설명했다.

또 시설물 내부에는 잔류 악취 물질을 처리하는 공간 탈취시설도 설치해 효율을 높였다고 전했다.

수원시 관계자는 "오랜 기간 악취로 불편을 겪은 인근 주민들께 비로소 쾌적한 환경을 제공할 수 있게 됐다"며 "시운전으로 최적의 운영 조건을 확인해 올해 안으로 공사를 완료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