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MZ세대의 명소로 부상하며 '힙당동'으로도 불리는 신당동에는 1950~60년대 서울 최대의 양곡시장이 있었다.
'싸전'은 쌀가게를 말한다.
이곳에는 청년 정주영이 점원으로 일했던 쌀가게 '복흥상회'가 있었다.
가게를 이어받은 그는 점포 이름을 '경일상회'로 바꾸고 현대 신화의 발판을 닦았다고 한다.
지금도 싸전 거리에는 쌀가게의 흔적이 있다.
5년 전부터는 쌀 창고로 쓰던 공간을 개조해 만든 카페와 식당이 젊은이들과 외국인 관광객들로부터 인기를 얻고 있다.
구 관계자는 "힙당동을 찾는 젊은이들과 함께 정주영 회장의 '삶과 도전'을 되새겨 보고자 지난 26일 신당역 1번 출구에는 싸전 거리의 위치를 확인할 수 있는 안내판을, 싸전 거리에는 정 회장의 성공 스토리와 어록이 새겨진 조형물을 설치했다"고 설명했다.
구는 기존 '광희문 달빛로드' 해설사 도보 투어에 내년 3월부터 싸전 거리를 추가할 예정이다.
또한 이 지역의 역사적 의미를 나누고 의견을 모아 싸전 거리의 스토리를 풍성하게 키워갈 계획이다.
김길성 구청장은 "현대자동차의 역사가 신당동 싸전거리에서 시작됐다는 점이 흥미롭기도 하고 또 많은 생각거리를 안겨준다"라며 "근면과 성실이라는 기본에서 출발해 자수성가한 인물을 재조명하는 중구의 작업이 어려운 시기를 보내는 청년들에게도 힘이 돼 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