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투자, 삼성물산 목표가 상향…"자사주 소각계획 구체화 기대"
NH투자증권은 28일 삼성그룹의 실질적 지주사 역할을 하는 삼성물산의 자사주 소각 계획이 구체화할 가능성에 주목했다.

아울러 바이오 등 신사업 강화와 실적 증가세가 지속된다는 점을 고려해 목표주가를 기존 15만원에서 16만원으로 높이고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김동양 연구원은 이날 보고서에서 "삼성물산은 (삼성 오너 일가의) 상속세 납부를 위한 0.65% 처분 신탁 조치로 지배주주 지분이 축소된 점과 글로벌 헤지펀드들의 주주서한 발송 등으로 주주가치 제고에 대한 시장 기대감이 커졌다"고 전했다.

이어 "그러나 연초에 배당 수입과 연계된 3개년 주주환원 정책이 발표된 상태인 만큼 배당정책이 변화하기보다는 자사주(13.2%) 소각 계획을 구체화하는 쪽으로 기대가 모인다"고 설명했다.

이 같은 주주가치 제고 기대감에 더해 삼성물산이 신사업을 강화하고 있는 점도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김 연구원은 "삼성물산은 캡티브(계열사 거래) 강세가 나타나는 건설 부문과 증설이 진행 중인 바이오 부문이 실적을 이끄는 가운데, 코로나19 영향이 해소되며 기타 사업 부문에서도 이익 체력이 강화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여기에 "향후 3년간 기존 사업 경쟁력을 강화하는 데 2조원, 친환경 에너지·바이오·헬스케어 신사업을 발굴하는 데 2조원 투자가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올해 4분기 영업이익은 6천989억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10% 증가해 시장의 눈높이에 부합할 것으로 내다봤다.

김 연구원은 "9개 분기 연속 영업이익 성장이 전망된다"며 "4분기에 건설은 해외 프로젝트 강화와 주택사업 확대로, 상사는 태양광 매각 규모 확대, 식음은 대외급식과 식자재 매출 확대 등으로 수익성이 강화됐다"고 분석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