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미' 국가들과 협력 확대 방침…대외·대남 사업계획도 밝혀
김정은, 전원회의서 '전쟁준비 완성 박차' 전투과업 제시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노동당 제8기 제9차 전원회의 2일차인 27일 회의에서 '전쟁 준비 완성에 박차를 가할' 전투적 과업을 제시했다.

또 미국에 대항한 러시아 협력도 강화할 방침을 밝혔다.

노동신문은 28일 연말 전원회의 이틀째 개최 소식을 전하며 "김 위원장은 2024년도 투쟁방향에 대한 강령적인 결론을 했다"고 보도했다.

신문은 '결론'에서 "사상전례를 찾아보기 힘든 미국과 추종세력들의 반공화국대결책동에 의해 극한에 이른 조선반도의 엄중한 정치군사정세에 대한 심도있는 분석에 기초해, 인민군대와 군수공업부문, 핵무기부문, 민방위부문이 전쟁 준비 완성에 더욱 박차를 가할데 대한 전투적 과업들이 제시됐"고 전했다.

신문은 다만 김 위원장이 제시한 '전투적 과업'과 관련한 구체적인 내용은 공개하지 않았다.

김 위원장은 또 결론에서 "반제자주적인 나라들과의 전략적 협조관계를 확대발전시키고 국제적 규모에서 반제공동행동, 공동투쟁을 과감히 전개해나가려는 우리 당의 자주적 원칙을 밝혔다"고 신문은 전했다.

이는 우크라이나 전쟁을 계기로 긴밀한 관계를 맺고 있는 러시아를 비롯한 '반미' 국가들과 전략적 연대를 강화하겠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아울러 김 위원장은 "대외, 대남 사업 부문의 사업 방향도 천명했다"고 신문은 전해, 내년도 북미·남북관계 원칙도 회의에서 다뤄진 것으로 보인다.

북한은 지난 26일 연말 전원회의를 소집했다.

회의는 전례상 4∼6일 정도 진행되며, 군사·국방, 대외정책, 경제, 사회 등 각 분야의 정책 청사진은 새해 첫날 북한 매체를 통해 보도된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