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이 27일 ‘천안함 선체결함설’을 주장했던 ‘삼민투(민족통일·민주 쟁취·민중해방 투쟁)’ 출신의 박선원 전 국가정보원 제1차장을 영입 인재 4호로 발탁했다. 영입 인재 5호로 오른 강청희 전 대한의사협회 상근부회장은 공공기관 재직 시절 ‘근태 불량’ 구설에 휩싸인 바 있다.

민주당은 이날 국회에서 인재 환영식을 열고 박 전 차장과 강 전 부회장을 4·5호 영입 인재로 발표했다.

전남 나주 출신인 박 전 차장은 삼민투 연세대 위원장을 지낸 운동권 출신이다. 2002년 노무현 정부 인수위원회 참여를 계기로 정계에 입문한 그는 청와대 통일외교 안보 전략비서관을 지내며 2007년 남북정상회담을 물밑에서 추진했다. 대표적인 자주파 인사다.

특히 박 전 차장은 2010년 천안함 피격 사건이 북한 잠수함의 어뢰 공격이 아니라 자체적인 선체 결함으로 발생했다는 취지로 발언해 구설에 올랐다. “이명박 정부는 어뢰 피습이라는 결론을 이미 내려놓고 거기에 맞는 물증을 찾고 있다”고 주장해 김태영 당시 국방부 장관으로부터 고소당하기도 했다.

서울 출신인 강 전 부회장은 2015년 대한의사협회 메르스 대책본부장을 맡아 메르스 대응 대책을 진두지휘했다. 이후 건강보험상임이사를 거쳐 보건복지부 산하 한국공공조직은행장을 지냈다. 은행장 시절에는 석 달 동안 한 번도 오전 9시 출근을 하지 않은 사실이 복지부 감사로 드러나 빈축을 샀다.

원종환 기자 won040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