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지하철 1∼8호선 95%에 '1역사 1동선' 확보
강동·새절·봉화산·광명사거리역에 내부 엘리베이터 설치
서울교통공사는 다음 달까지 지하철 5호선 강동역 등 4개 역사에 내부 엘리베이터를 설치·운영한다고 27일 밝혔다.

강동역과 7호선 광명사거리역은 오는 29일, 6호선 새절역과 봉화산역은 다음 달 초 설치가 마무리된다.

4개 역은 대합실과 외부 간 엘리베이터 이동 동선은 확보돼 있으나 승강장 폭이 좁고 각종 열차 운행 관련 시설물이 밀집해 있는 데다가 정거장을 지지하는 주요 구조물과 저촉돼 엘리베이터 설치가 어려운 곳이었다.

공사 중에도 전기·통신·소방 등 여러 분야의 추가 장애물이 확인되고 이를 옮길 예산과 공간이 부족해 어려움을 겪었다.

그러나 공사는 창의적인 신공법을 적용하고 복합공정을 병행 추진하는 등 다각도로 방안을 마련한 끝에 오히려 공사 기간을 6개월가량 단축했다.

이번 4개 역사의 엘리베이터 설치로, 서울 지하철 1∼8호선 275개 역 중 95.2%에 해당하는 262개 역이 엘리베이터 1역사 1동선을 확보하게 됐다.

엘리베이터 1역사 1동선은 교통약자가 지하철을 이용하기 위해 외부에서 승강장까지 이동할 때 다른 사람의 도움 없이 엘리베이터로 이동할 수 있는 동선을 말한다.

공사 관계자는 "남은 13개 역도 내년까지 교통약자의 중요한 이동권리인 1역사 1동선을 확보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