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형 대규모 스마트팜 단지 조성 등 5개 분야 세부사업 추진

김영환 충북지사는 27일 "내년을 인공지능(AI) 과학영농의 원년으로 삼고, 기존 관행적 재래농업에서 미래 첨단농업으로의 대전환을 꾀하겠다"고 밝혔다.

충북도 "내년은 AI 과학영농 원년…미래 첨단농업 대전환"
김 지사는 이날 도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일손부족, 고강도 노동환경, 생산위주의 정책, 기상이변 등 농업의 위기를 극복하고 지속가능한 농촌 발전을 도모하려면 근본적인 체질 개선이 시급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를 위해 도는 AI 과학영농, 융합 新농업, 연구개발(R&D) 및 산업화, AI농업 인재교육, 농업의 세계화 등 5개 분야에 걸쳐 다양한 시책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세부사업을 보면 AI 과학영농 분야에서는 충북형 대규모 스마트팜 단지(19개소)와 첨단 스마트팜 실증센터(1개소)를 조성하는 한편 원예·축산·방역 등에 정보통신기술(ICT)을 접목한 자동화 시스템을 구축한다.

노지농업을 규모화하고 AI 운반로봇 개발에도 나선다.

융합 新농업 분야는 기존 생산 위주의 1차 농업에서 탈피해 관광, 숙박, 체험, 교육을 융합한 새로운 농업 모델 개발을 목표로 한다.

농촌지역 폐교 등을 농촌 자원과 함께 농촌복합문화공간으로 업사이클링하고,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영농을 접목해 도시농부 확대와 못난이 농산물 추가 발굴에 힘쓸 방침이다.

R&D 및 산업화 분야에서는 그린바이오·푸드테크 등 첨단 기술 R&D를 강화하고, 쏘가리·연어·철갑상어 등 민물어류에 대한 연구개발로 내수면어업의 산업화를 가속한다.

AI 농업 인재 교육 분야는 농업마이스터대학과 전문 농업인 최고 경영자 양성 과정, 충북도립대의 스마트팜 학과 개설 등을 통해 미래 농업을 이끌 핵심 인재를 육성한다.

끝으로 농업의 세계화를 위해 충북의 우수한 스마트팜 기술 플랫폼을 인도네시아와 몽골, 베트남 등에 수출하는 한편 '어쩌다 못난이 김치'의 해외 진출을 확대할 계획이다.

김 지사는 "충북 농업이 변화하지 않고 현재에 안주하면 4차 산업혁명의 거센 물결에 잠겨버리고 도태할 것"이라며 "내년에는 충북 농업이 과학과 만나 미래 첨단산업으로 대전환하는 기반을 마련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도는 내년 1월 새 농정운영 방향을 담은 비전 선포식도 열 예정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