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세이 '작영 영웅 서승만' 출간…내달 6일 북콘서트
"뭐 수고랄게 있겠습니까" 환갑 앞둔 서승만의 새 도전기
"뭐 수고랄 게 있겠습니까"
이제는 고인이 된 '토크쇼 스타' 서세원 씨의 "수고했다"는 인사를 재치 있게 받아친 한 마디는 신인 개그맨을 단숨에 스타덤에 올려놨다.

최근 에세이 '작은 영웅 서승만'을 펴낸 개그맨 서승만(59) 씨가 회고한 데뷔 시절이다.

자신의 유행어와 달리 저자는 '누구보다 수고스러운 인생'을 살아왔다.

어린 시절부터 장래 희망은 '코미디언', 존경하는 인물로 '배삼룡'을 꼽을 만큼 대중에게 웃음을 주는 일을 천직으로 여기며 꿈을 키웠다.

코미디언 중 처음으로 MBC 마당놀이 '어을우동'을 연출했고, 국민대에서 행정학 박사 학위를 받는 등 '최초'라는 수식어를 늘 달고다녔다.

하지만 아버지를 일찍 여의고 우유 배달을 하며 주경야독해야 하던 중 어렵게 들어온 방송국에선 '윗선에 찍혀' 한동안 브라운관에 얼굴을 내밀지 못했다.

'입만 열면 바른말을 하는' 타고난 성정 탓에 조직 내 악습에 맞서며 PD, 선배들에게 '모난 돌' 취급받기 일쑤였다.

당시 세간에 떠돌았던 '강호동과 맞짱썰' 등 방송가 뒷얘기도 솔직하게 풀어냈다.

'코미디 왕국' MBC의 명성을 되찾고자 지난 2018년 방송문화진흥회(방문진·MBC 대주주) 이사 후보에 출사표를 던져 주목받기도 했다.

드라마 출연은 물론 연극, 영화 제작 등 다방면에 도전하던 저자가 근래 가장 관심을 두고 있는 분야는 '안전'이다.

어린이 교통안전 교육 뮤지컬 '노노이야기'는 1백만명 이상이 관람한 그의 대표작. 사단법인 국민안전문화협회를 발족, 각종 캠페인을 통해 안전 문화 확산과 의식 개선에 주력하고 있기도 하다.

그는 이러한 공로를 인정받아 지난 2014년 국민대통합위원회가 선정하는 '생활 속 작은 영웅'에 뽑혔다.

서 씨는 책 머리말을 통해 "문득 이쯤에서 지난날을 한 번쯤 돌아보고 중간 점검의 시간을 가져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그저 반백이 넘어 자기소개서를 쓰는 마음으로 글을 쓰기로 한다"고 소회를 밝혔다.

출간을 기념해 다음 달 6일 서울 영등포구 본아이에프 아이피센터에서 북콘서트도 연다.

역사공간. 261쪽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