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크아웃 추진설 부인…큰손 매집에도 급락
태영건설이 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을 신청할 가능성이 크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27일 장 초반 주가가 약세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태영건설은 오전 9시 11분 기준 전 거래일 대비 6.52% 하락한 2,795원에 거래되고 있다. 장 초반 강세를 보이던 태영건설우도 약세로 돌아섰고, 티와이홀딩스와 티와이홀딩스우 주가도 각각 -4.8%와 -2.9%를 기록하고 있다.

태영건설은 최근 유동성이 악화하면서 워크아웃이나 법정관리에 돌입한다는 루머가 돈 바 있다.

실제로 태영건설은 국내 주요 건설사 중 자기자본 대비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보증 규모가 가장 크다. 한국투자증권 측은 "태영건설이 보증한 PF 대출 잔액은 올해 3분기 말 기준 4조 4,100억 원"이라며 "민자 SOC(사회간접자본) 사업을 위한 PF 대출 보증액을 제외한 순수 부동산 개발 PF 잔액은 3조 2천억 원이며, 이 중 상환 재원을 확보하지 못한 채 미착공 상태로 남아 있는 현장의 비중이 과반"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태영건설은 이날 공시를 통해 "현재 경영 정상화를 위한 다양한 방안을 검토 중이나, 현재까지 구체적으로 확정된 바는 없다"며 "해당 내용과 관련해 확정되는 시점 또는 1개월 이내에 재공시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슈퍼개미로 통하는 황순택 제일창업투자 대표는 태영건설 지분 204만 주를 매입해 지분 5.25%를 보유했다고 공시한 바 있다. 황 대표는 이번 매입으로 태영건설 4대 주주로 떠올랐다.


김대연기자 bigkite@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