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바이오랩은 면역·대사질환 신약후보물질(파이프라인)에 대한 글로벌 특허 4건을 각각 취득했다고 26일 밝혔다.

인체 마이크로바이옴 유래 면역질환 파이프라인 ‘KBL697과 ’KBL693‘는 중국 특허 등록이 결정됐다. 두 물질은 한국인 여성에서 확보한 마이크로바이옴 신약 후보물질이다. 고바이오랩은 KBL697을 면역 피부질환 치료제로, KBL693을 천식 등 알레르기질환 치료제로 각각 개발 중이다.

루미노코쿠스(Ruminococcus spp.) 속 기능성 균주를 활용한 간손상 치료 파이프라인은 러시아 특허 등록이 결정됐다. 고바이오랩은 이 파이프라인에 대해 탁월한 혈중 ALT· AST 농도 및 섬유화 유전자 발현, 체중 대비 간 무게 비율 감소 효과를 확인했다. 맹장 내 2차 담즙산 농도 증가 효과도 유의미하게 나타났다. 향후 먹는(경구용) 대사 이상 관련 지방간질환(MASLD) 치료제로 개발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고바이오랩이 자체 보유한 락토바실러스 애시도필러스는 만성신장질환 예방·치료용 소재로 일본 특허가 등록 결정됐다. KBL409는 요독 물질 혈중 농도 및 신장염증, 단백뇨, 신장 섬유화 등의 감소 효과가 기대되는 물질이다. 고바이오랩은 KBL409을 먹는 만성신장질환치료제로 개발할 계획이다.

고바이오랩 관계자는 “핵심 파이프라인들에 대한 주요국 특허들을 빠르게 확보해 시장 내 독점배타적 권리를 갖출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고바이오랩은 지난 22일 KBL697의 중등도 판상형 건선 임상 2상 주요 결과(TOPLINE) 결과를 임상수탁기관(CRO)으로부터 수령했다.

KBL697의 건선 임상 2상은 미국과 호주 내 10개 기관에서 2020년 시작했다. 중등도 판상형 건선 환자 78명을 대상으로 KBL697 혹은 위약을 12주간 투약했다.

1차 유효성 평가 지표는 건선 부위 및 심각도(PASI) 점수의 투여 전(베이스라인) 대비 변화다. 임상 결과 투약군의 PASI 점수는 위약군과 비교해 통계적으로 유의한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고바이오랩은 KBL697의 최종 임상시험결과보고서(CSR)를 내년 상반기 중 수령할 예정이다. CSR과 생체표지자(바이오마커) 분석 등을 기반으로 KBL697에 대한 후속 계획을 세울 예정이다.
박인혁 기자 hyu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