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수력원자력, 혁신 소형모듈원자로 세일즈…협력中企 해외판로 개척 지원
한국수력원자력은 국내 최대 발전공기업으로서 국내 원자력 업계의 해외 세일즈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해외 시장에 혁신형 소형모듈원자로(i-SMR)를 선보이고, 협력중소기업의 해외판로 개척을 지원하는 등의 방식을 통해서다.

한국수력원자력, 혁신 소형모듈원자로 세일즈…협력中企 해외판로 개척 지원
한수원은 지난달 30일부터 지난 12일까지 두바이에서 열린 제28차 유엔 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8)에 참여해 i-SMR 기술과 SMR 스마트 넷제로 시티(SSNC) 모델을 발표하는 론칭 세션을 성공리에 개최했다.

SMR은 현재 탄소중립 및 에너지 안보의 해법으로 전 세계적으로 부상하고 있다. 이에 세계 각국에서 80여개의 모델이 개발 중이며, 개발 초기 단계부터 수출 및 사업화를 병행하고 있다. 이에 한수원도 COP28에서 i-SMR을 소개하고, i-SMR이 주요 에너지원이 될 스마트 넷제로 시티를 홍보하며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특히 COP28 기간중 한수원은 인도네시아 전력공사 발전자회사인 누산타라 파워와 인도네시아에 혁신형 SMR 도입 및 건설을 위한 상호협력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뿐만아니라 인도네시아에 i-SMR 배치를 위한 경제성 및 기술성 공동 기초 조사 등에 협력하기로 했다. 또 요르단 원자력 위원회(JAEC)와도 요르단에 혁신형 SMR 배치를 위한 상호협력 양해각서를 체결하는 등 i-SMR 론칭 직후 다양한 이해관계자들과 파트너십 관련 의미 있는 논의를 이어가고 있다.

이에 앞서 한수원은 세계 최대 원자력전시회인 ‘2023 세계원자력전시회(WNE)’에 협력기업들과 함께 참여해 현지에서 판로 개척 활동도 펼쳤다. 한수원은 지난달 28일부터 3일간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WNE에서 협력기업들이 홍보부스를 운영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85건의 계약 상담을 진행하는 등 원전 기자재와 서비스 수출 기회의 발판을 마련했다.

한수원은 또 해외 시장개척단을 구성해 지난달 28일부터 양일간 WNE와 유럽 스마트 에너지 산업전인 엔릿 유럽(ENLIT Europe) 전시장에서 TUV SUD, SIET, GIHMM 등 유럽의 주요 EPC(설계·조달·시공) 회사들과의 기업 간 거래(B2B) 미팅을 통해 협력기업들의 우수한 기술을 소개했으며, 총 59건의 계약 상담을 진행했다.

한수원은 앞으로 이 상담들이 계약으로 이어지도록 적극 지원할 예정이다. 아울러 지난달 28일엔 ‘한-프 공동역량강화 세미나’에 참석해 프랑스 원전 기업들로부터 프랑스 및 유럽시장의 동향과 공급망 참여 방안 등에 대한 논의를 나눴다.

황주호 한수원 사장은 “한수원은 국내 최고를 넘어 세계 최고 기업으로 거듭나고자 SMR 개발과 해외 홍보 등에 힘쓸 것”이라며 “협력 중소기업도 함께 해외 시장에서 승승장구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이슬기 기자 surug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