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체서식지 조성 개선방안 마련" vs "문화재보호구역 핵심 관통 안 돼"
철새서식지 훼손 논란…부산시, 장낙·엄궁대교 28일 주민설명회
부산시가 철새서식지 훼손 논란에 휩싸인 장낙대교와 엄궁대교 건설사업 추진을 위해 주민 설명회를 마련한다.

부산시는 오는 28일 오후 3시 강서구청에서 에코델타시티 진입도로인 장낙대교와 엄궁대교 사업 계획에 관한 다양한 의견을 수렴하고자 주민설명회를 한다고 26일 밝혔다.

설명회에는 유관기관, 시민단체, 환경단체, 지역주민, 에코델타시티 입주 예정 주민 등 100여 명이 참석해 지하화, 대체서식지 조성 등 낙동강 횡단 교량 건설에 따른 환경영향 저감에 관한 의견을 나눌 예정이다.

시는 2021년과 지난 9월 소규모 환경영향평가 협의를 거치면서 낙동강하구 철새도래지 현장 조사를 하고 대상지와 인접한 곳에 대체서식지를 조성하겠다는 환경영향 저감 개선방안을 마련했다.

임경모 부산시 도시계획국장은 "이번 설명회에서 제시된 다양한 의견을 수렴해 향후 환경영향평가, 문화재 현상 변경 등 관련 행정절차를 이행할 것"이라며 "서부산 핵심 교통망이 될 장낙대교와 엄궁대교가 자연과 인간이 공존하는 교량으로 건설할 수 있도록 사업계획을 수립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철새서식지 훼손 논란…부산시, 장낙·엄궁대교 28일 주민설명회
하지만 부산 환경단체는 엄궁·장락대교 건설 계획 철회를 촉구하고 있다.

낙동강하구지키기전국시민행동은 "엄궁대교와 장락대교는 문화재보호구역의 가장 핵심 지역을 통과하기 때문에 환경훼손이 심각하다"면서 "부산시는 엄궁대교, 장락대교 등 건설 계획을 철회하고 대안 강구를 위해 재논의에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부산시는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 북측 진입도로인 강서구 생곡동과 명지동 에코델타시티를 연결하는 길이 1.5㎞ 왕복 6차로 교량인 장낙대교와 낙동강 하구를 가로질러 사상구 엄궁동과 강서구 대저동을 연결하는 길이 3㎞ 왕복 6차로 교량인 엄궁대교 건설을 추진하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