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네 어르신들과 목욕탕 가는 게 낙이셨는데"…유족 오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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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마스 연휴라 가족 모임 앞두고 있었는데…"
"일요일마다 동네 분들이랑 목욕탕 가는 게 어머니 낙이셨는데…"
24일 새벽 세종시 한 목욕탕에서 입욕객 3명이 감전사로 숨진 가운데 이들의 시신이 안치된 조치원장례식장에는 하나둘씩 모여든 유족들이 안타까움과 허탈함 속에 슬픔을 감추지 못했다.
지금 상황이 믿기지 않는다는 듯 넋이 나간 모습이었다.
국화로 장식된 단상에는 밝은 표정의 고인의 모습이 담긴 영정 사진이 놓여 있었다.
숨진 A(70)씨의 막내아들 B(46)씨는 "새벽에 형한테 엄마가 감전돼 쓰러졌다고 전화가 왔다"면서 "어느 일요일과 다를 것 없이 매주 가시던 목욕탕에서 이런 일이 발생했다는 게 이해가 되지 않는다"며 황망해했다.
그는 "지난 주말 뵀을 때도 정정하셨고, 손주한테 용돈도 주셨다"면서 "평소 어머니는 건강한 편이셨고, 워낙 부지런해서 따로 사는 저한테도 반찬 했다고 가지러 오라고 하셨는데…"라며 말을 잇지 못했다.
고인은 이날 아침에도 목욕탕이 문을 열자마자 주말마다 자주 어울리시던 동네 분들과 목욕탕을 찾았다가 변을 당했다.
그는 "아직도 경찰이나 시 당국으로부터 자세한 경위에 대한 설명을 듣지 못했다"며 "이런 일이 발생할 수 있다는 게, 아직도 상상이 안 간다"며 답답함을 토로했다.
크리스마스 연휴라 형제자매들, 손주들 모여 식사나 한 끼 하자고 했는데, 이제는 약속을 지킬 수 없게 됐다.
B씨는 "막내라서 더 사랑을 많이 받았는데…어머님께 사랑한다고, 더 잘해드리지 못해 죄송하다고 말씀드리고 싶다"면서 오열했다.
빈소를 찾은 조문객들은 바닥에 주저앉아 통곡하며 몸을 가누지 못했다.
빈소가 차려진 지 얼마 되지 않아 영정사진조차 없는 분향소에서 숨진 C(71·여)씨의 둘째 아들 D(43)씨는 빈소에 들어가지도 못한 채 입구 간이의자에 앉아 고개를 숙이고 있었다.
D씨는 "어제저녁 술 먹고 늦게 들어와서 뵌 게 마지막 모습이었다"면서 "매주 일요일 동네 목욕탕에서 어르신들과 어울리고 식사도 같이하셨는데…"라며 울음을 삼켰다.
이날 새벽 C씨의 휴대전화로 온 사고 소식을 듣고 택시를 타고 바로 병원으로 갔지만, 이미 싸늘한 주검으로 변해버린 된 뒤였다.
그는 "어제 뵌 것과 똑같은 모습이었다"며 "목욕탕에서 감전 사고가 발생할 거라는 걸 누가 상상이나 했겠느냐"며 울먹였다.
부검을 해봐야 정확한 사망원인을 알 수 있다고 하는데, 단순한 감전 사고인지 등 현재로선 알 수 있는 게 아무것도 없어 답답하다고 토로했다.
그는 "내일도 연휴라 형네 식구들까지 모여 가족끼리 밥 한 끼 먹으려고 했는데…"라며 연신 흐느꼈다.
이날 오전 5시 37분께 조치원읍 죽림리 모텔 건물 지하 1층 여성 목욕탕에서 온수탕 안에 있던 A씨와 C씨, E(71)씨가 비명을 지르며 쓰러져 심정지 상태로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모두 숨졌다.
경찰과 소방 당국, 전기안전공사 등은 이들이 감전된 것으로 보고 있다.
/연합뉴스
24일 새벽 세종시 한 목욕탕에서 입욕객 3명이 감전사로 숨진 가운데 이들의 시신이 안치된 조치원장례식장에는 하나둘씩 모여든 유족들이 안타까움과 허탈함 속에 슬픔을 감추지 못했다.
지금 상황이 믿기지 않는다는 듯 넋이 나간 모습이었다.
국화로 장식된 단상에는 밝은 표정의 고인의 모습이 담긴 영정 사진이 놓여 있었다.
숨진 A(70)씨의 막내아들 B(46)씨는 "새벽에 형한테 엄마가 감전돼 쓰러졌다고 전화가 왔다"면서 "어느 일요일과 다를 것 없이 매주 가시던 목욕탕에서 이런 일이 발생했다는 게 이해가 되지 않는다"며 황망해했다.
그는 "지난 주말 뵀을 때도 정정하셨고, 손주한테 용돈도 주셨다"면서 "평소 어머니는 건강한 편이셨고, 워낙 부지런해서 따로 사는 저한테도 반찬 했다고 가지러 오라고 하셨는데…"라며 말을 잇지 못했다.
고인은 이날 아침에도 목욕탕이 문을 열자마자 주말마다 자주 어울리시던 동네 분들과 목욕탕을 찾았다가 변을 당했다.
그는 "아직도 경찰이나 시 당국으로부터 자세한 경위에 대한 설명을 듣지 못했다"며 "이런 일이 발생할 수 있다는 게, 아직도 상상이 안 간다"며 답답함을 토로했다.
크리스마스 연휴라 형제자매들, 손주들 모여 식사나 한 끼 하자고 했는데, 이제는 약속을 지킬 수 없게 됐다.
B씨는 "막내라서 더 사랑을 많이 받았는데…어머님께 사랑한다고, 더 잘해드리지 못해 죄송하다고 말씀드리고 싶다"면서 오열했다.
빈소를 찾은 조문객들은 바닥에 주저앉아 통곡하며 몸을 가누지 못했다.
빈소가 차려진 지 얼마 되지 않아 영정사진조차 없는 분향소에서 숨진 C(71·여)씨의 둘째 아들 D(43)씨는 빈소에 들어가지도 못한 채 입구 간이의자에 앉아 고개를 숙이고 있었다.
D씨는 "어제저녁 술 먹고 늦게 들어와서 뵌 게 마지막 모습이었다"면서 "매주 일요일 동네 목욕탕에서 어르신들과 어울리고 식사도 같이하셨는데…"라며 울음을 삼켰다.
이날 새벽 C씨의 휴대전화로 온 사고 소식을 듣고 택시를 타고 바로 병원으로 갔지만, 이미 싸늘한 주검으로 변해버린 된 뒤였다.
그는 "어제 뵌 것과 똑같은 모습이었다"며 "목욕탕에서 감전 사고가 발생할 거라는 걸 누가 상상이나 했겠느냐"며 울먹였다.
부검을 해봐야 정확한 사망원인을 알 수 있다고 하는데, 단순한 감전 사고인지 등 현재로선 알 수 있는 게 아무것도 없어 답답하다고 토로했다.
그는 "내일도 연휴라 형네 식구들까지 모여 가족끼리 밥 한 끼 먹으려고 했는데…"라며 연신 흐느꼈다.
이날 오전 5시 37분께 조치원읍 죽림리 모텔 건물 지하 1층 여성 목욕탕에서 온수탕 안에 있던 A씨와 C씨, E(71)씨가 비명을 지르며 쓰러져 심정지 상태로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모두 숨졌다.
경찰과 소방 당국, 전기안전공사 등은 이들이 감전된 것으로 보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