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약 혐의' 이선균 9시간째 고강도 조사…심야조사도 예정
마약 투약 혐의를 받는 배우 이선균(48)씨가 23일 경찰에 출석해 9시간째 강도 높은 조사를 받고 있다.

인천경찰청 마약범죄수사계는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상 대마·향정 혐의를 받는 이씨를 이날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하고 있다.

오전 10시께 시작된 조사가 길어지면서 경찰은 이씨로부터 심야 조사 동의도 받았다.

'경찰 수사에 관한 인권보호 규칙'은 심야와 새벽에 해당하는 오후 9시부터 오전 6시까지는 피의자나 사건 관계인의 조사를 금지한다.

다만 피의자를 체포한 뒤 48시간 이내에 구속영장 신청 여부를 판단해야 하는 불가피한 상황이나 공소시효가 임박한 경우 등은 예외적으로 심야 조사가 허용된다.

또 사건의 성질을 고려할 때 심야 조사가 불가피한 경우 피의자의 동의를 받기도 한다.

이날 조사는 이씨가 시약 검사만 받고 귀가한 지난 10월 28일과 3시간가량 진술한 지난달 4일 2차 조사에 이은 3번째다.

경찰은 이날 이씨를 상대로 그가 유흥업소 실장 A(29·여)씨 등 2명을 공갈 혐의로 고소한 사건과 마약 사건을 함께 조사하고 있다.

앞서 이씨는 "이번 사건과 관련해 협박당했고 3억5천만원을 뜯겼다"며 A씨 등 2명을 공갈 혐의로 고소했고, A씨는 "나와 이씨의 관계를 의심한 인물로부터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나도 협박당했다"며 "그가 누구인지는 모른다"고 주장했다.

경찰은 오후 7시 현재 피의자 신문 진행 상황으로 미뤄 볼 때 자정을 넘겨 새벽 2시께 조사가 끝날 것으로 예상했다.

이씨는 올해 A씨의 서울 집에서 대마초와 케타민을 여러 차례 피우거나 투약한 혐의를 받고 있다.

그는 앞서 2차 소환 조사에서 "A씨가 나를 속이고 약을 줬다"며 "마약인 줄 몰랐다"고 주장했다.

이씨는 소변을 활용한 간이 시약 검사에 이어 모발 등을 채취해 진행한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정밀 감정에서도 음성 판정을 받았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