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9년까지 건조해 2031년 해군 인도…전투·소나체계 성능 개선
방사청, 한화오션과 3천600t급 잠수함 3번함 1.1조에 건조 계약(종합)
방위사업청은 한화오션과 3천600t급 잠수함인 '장보고 Ⅲ 배치(Batch) Ⅱ' 3번함 건조 계약을 체결했다고 22일 밝혔다.

계약 금액은 1조1천20억원이다.

장보고 Ⅲ 배치 Ⅱ는 배치 Ⅰ 도산안창호함(3천t급) 후속으로 건조되는 중형급 잠수함으로, 3번함은 2029년까지 함 건조를 마치고 시운전을 거쳐 2031년 해군에 인도될 예정이다.

한화오션이 2021년 선도함인 1번함과 2번함도 수주해 현재 건조 중이다.

'장보고 Ⅲ' 사업은 3천t급 이상의 차세대 한국형 잠수함 개발 사업으로, '배치'는 같은 종류로 건조되는 함정들의 묶음을 가리킨다.

배치 Ⅰ에서 Ⅱ, Ⅲ로 갈수록 함정 성능이 개선된다.

국내 독자기술로 개발되는 배치 Ⅱ 사업의 3천600t급 잠수함은 군에 인도된 도산안창호함보다 덩치가 커진 것은 물론 전투 및 소나체계 성능 개선으로 표적탐지 및 처리능력이 향상된다.

방사청, 한화오션과 3천600t급 잠수함 3번함 1.1조에 건조 계약(종합)
또 수직발사관 수량이 늘어 은밀 타격 능력이 강화된다.

수중에서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을 발사하는 수직발사관 숫자가 공개되진 않았지만, 최대 10개로 전해져 6개인 3천t급보다 늘어난다.

또 세계 두 번째로 개발한 리튬전지체계를 탑재해 잠항 일수가 늘어 은밀성과 작전 지속능력이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이 잠수함은 핵추진 잠수함을 제외한 현존하는 디젤추진 잠수함 중 최강의 무장과 최장의 잠항능력을 가졌다고 한화오션은 소개했다.

한화오션은 이번 수주로 대한민국 해군이 발주한 24척의 잠수함 중 17척을 건조하게 됐다.

방사청은 이번 잠수함의 국산화율 목표가 80%에 달해 수리 부속을 빠르게 조달할 수 있고 국내 일자리 창출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했다.

노지만 방사청 한국형잠수함사업단장은 "성능이 향상된 장보고 Ⅲ 배치 Ⅱ 사업의 순조로운 추진은 우리의 뛰어난 잠수함 건조 기술력을 전 세계에 알릴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