딴길 새는 사이버 국방 학생 막으려…국방차관, 고려대서 간담회
고려대 사이버국방학과 학생의 임관율이 점차 저조해지는 가운데 김선호 국방부 차관이 22일 고려대를 찾았다.

김 차관은 이날 사이버국방학과 교수·재학생들을 대상으로 사이버전문사관 인사관리 시스템 개선방안을 마련하기 위한 간담회를 열었다.

고려대는 군과 손잡고 2012년부터 사이버 전문사관 양성을 위해 사이버국방학과를 만들어 운영하고 있다.

김 차관은 "디지털 혁신 속 국가안보를 뒤흔드는 사이버위협을 억제하고 대응하려면 우수한 사이버 인재 양성이 중요하다"며 "고려대 사이버국방학과는 우리 군의 중추적인 역할을 수행한다"고 교수와 학생들을 격려했다.

그러면서 학생선발 절차부터 사이버전문사관으로 임관할 때까지 전 과정에 걸쳐 개선할 점은 없는지 재학생들의 의견을 들었다.

김 차관은 "사이국방학과 재학생들이 가진 역량을 모두 발휘할 수 있도록 합리적인 인사관리시스템을 마련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사이버국방학과의 입학생들은 4년 전액 국비 장학금을 받는 대신 졸업하면 사이버전문사관(소위)으로 임관해 7년간 의무 복무를 해야 한다.

그러나 4년 장학금을 반납한 뒤 민간 정보통신(IT) 업계 등에 취업하는 학생이 점차 늘고 있다.

국회 국방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송옥주 의원이 국방부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16년 1기 졸업자 28명 가운데 27명이 장교로 임관해 졸업생 임관율은 96.4%에 달했다.

이후 2017년에는 28명 중 26명(92.9%), 2018년 30명 중 27명(90.0%)으로 임관율이 점차 낮아졌으며 올해의 경우 졸업자 23명 중 단 4명(17.4%)만 임관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