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섭 KT 대표, ‘세쌍둥이’ 낳은 직원에 1300만원 쐈다 [정지은의 산업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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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출산 시대에 귀한 경사…
건강하고 행복한 가정 응원"
축하금 800만원에 더해
500만원 유아용품 상품권 전달
사내 임직원 댓글 이벤트도
건강하고 행복한 가정 응원"
축하금 800만원에 더해
500만원 유아용품 상품권 전달
사내 임직원 댓글 이벤트도
김영섭 KT 대표(사진)가 세쌍둥이를 낳은 직원에게 1300만원 상당의 축하·격려금을 전달했다. 자녀를 한 명 낳는 사례도 찾아보기 어려운 저출산 시대에 ‘큰 경사’라고 판단해서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김 대표는 최근 서울 강남네트워크운용본부에 근무하는 송지수 과장(36)의 부인이 세쌍둥이를 출산했다는 소식을 듣고 회사 차원에서 더 챙겨줄 수 있는 게 없는지를 살폈다. KT는 직원이 자녀를 낳으면 첫째·둘째 땐 각각 200만원, 셋째부터는 300만원을 지급하는 경조 지원 규정이 있다.
송 과장은 기존에 자녀 한 명이 있어서 세쌍둥이가 둘째 셋째 넷째에 해당한다. 이에 따라 800만원을 받을 예정이었는데 500만원 상당의 유아용품 상품권을 덤으로 받았다. 김 대표가 “우리 회사에서 이런 귀한 사례가 나온 만큼 더 특별하게 축하해주자”며 추가 지원을 주문했다는 후문이다.
김 대표는 송 과장 연락처를 수소문해 “진심으로 축하한다. 자녀 넷을 키우는 게 결코 쉬운 일은 아니겠지만 건강하고 행복한 가정을 꾸려 나가길 응원한다”는 내용의 문자 메시지를 보내기도 했다.
송 과장의 세쌍둥이 출산 소식은 회사 내에서도 주목받고 있다. 세쌍둥이의 성별은 아들·아들·딸로, 아들 셋에 딸 하나를 둔 대가족은 보기 드문 일이어서다.
송 과장은 “쌍둥이 성별이 모두 아들이면 어쩌나 걱정했는데 막내가 딸이어서 더 기뻤다”며 “대표님과 많은 회사 선후배의 응원을 받은 만큼 더 열심히 일하며 가장 역할을 하겠다”고 말했다. KT 사내 방송에선 세쌍둥이 탄생을 축하하고 건강하게 자라길 기원하는 임직원 댓글 이벤트를 진행 중이다.
김 대표는 평소 직원들이 일과 가정의 건강한 균형을 유지하도록 하는 방안에 관심이 많은 것으로 전해졌다. 내년 9월 완공할 서울 광화문 웨스트 신사옥에 직장 어린이집을 신설하기로 했다. KT 관계자는 “자녀를 낳아 기르면서도 걱정 없이 업무에 집중할 수 있는 회사 분위기를 조성하는 게 김 대표의 목표”라고 전했다.
정지은 기자 jeong@hankyung.com
22일 업계에 따르면 김 대표는 최근 서울 강남네트워크운용본부에 근무하는 송지수 과장(36)의 부인이 세쌍둥이를 출산했다는 소식을 듣고 회사 차원에서 더 챙겨줄 수 있는 게 없는지를 살폈다. KT는 직원이 자녀를 낳으면 첫째·둘째 땐 각각 200만원, 셋째부터는 300만원을 지급하는 경조 지원 규정이 있다.
송 과장은 기존에 자녀 한 명이 있어서 세쌍둥이가 둘째 셋째 넷째에 해당한다. 이에 따라 800만원을 받을 예정이었는데 500만원 상당의 유아용품 상품권을 덤으로 받았다. 김 대표가 “우리 회사에서 이런 귀한 사례가 나온 만큼 더 특별하게 축하해주자”며 추가 지원을 주문했다는 후문이다.
김 대표는 송 과장 연락처를 수소문해 “진심으로 축하한다. 자녀 넷을 키우는 게 결코 쉬운 일은 아니겠지만 건강하고 행복한 가정을 꾸려 나가길 응원한다”는 내용의 문자 메시지를 보내기도 했다.
송 과장의 세쌍둥이 출산 소식은 회사 내에서도 주목받고 있다. 세쌍둥이의 성별은 아들·아들·딸로, 아들 셋에 딸 하나를 둔 대가족은 보기 드문 일이어서다.
송 과장은 “쌍둥이 성별이 모두 아들이면 어쩌나 걱정했는데 막내가 딸이어서 더 기뻤다”며 “대표님과 많은 회사 선후배의 응원을 받은 만큼 더 열심히 일하며 가장 역할을 하겠다”고 말했다. KT 사내 방송에선 세쌍둥이 탄생을 축하하고 건강하게 자라길 기원하는 임직원 댓글 이벤트를 진행 중이다.
김 대표는 평소 직원들이 일과 가정의 건강한 균형을 유지하도록 하는 방안에 관심이 많은 것으로 전해졌다. 내년 9월 완공할 서울 광화문 웨스트 신사옥에 직장 어린이집을 신설하기로 했다. KT 관계자는 “자녀를 낳아 기르면서도 걱정 없이 업무에 집중할 수 있는 회사 분위기를 조성하는 게 김 대표의 목표”라고 전했다.
정지은 기자 je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