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대는 정비 늦어져…이르면 26일 완전 정상화 목표
서산 시내버스 62대 중 55대 운행 재개…일부 노선 배차 조정
8일간 중단됐던 충남 서산 시내버스 운행이 22일 대부분 재개됐다.

서산시에 따르면 서령버스는 이날 보유 버스 62대 가운데 고장 난 판스프링 등을 제대로 정비하지 못한 7대를 제외하고 나머지 55대 운행을 시작했다.

이에 따라 승차 인원이 적은 시간대 일부 노선 배차시간이 조정됐다.

시 관계자는 "이르면 26일에는 완전 정상화하는 것을 목표로 준비해 달라고 업체 측에 요구했다"고 말했다.

앞서 서령버스는 '운송 수입금이 압류돼 유류를 확보할 수 없다'며 지난 14일부터 전기·수소차 등 13대만을 시내권에서 운행해왔다.

서산 시내버스 62대 중 55대 운행 재개…일부 노선 배차 조정
강신욱 서령버스 대표는 전날 기자회견에서 "경영 능력 부족과 어리석은 판단으로 시내버스 운행을 불법으로 중단해 시민 여러분께 큰 불편을 끼쳐 드린 점, 머리 숙여 사죄를 드린다"며 "앞으로 뼈를 깎는 아픔을 감내하면서 효율적인 개선 대책을 마련해 투명하고 안정적인 경영을 하겠으며, 서산 시민의 발인 서령버스가 절대 멈추는 일이 없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투명한 경영을 위해 회계자료를 모두 공개하고, 연 1억4천600만원인 자신의 임금을 다른 업체 수준(충남 평균 8천900만원)으로 낮추며 관리직 인력도 최소화하겠다고 설명했다.

이어 서산시 시내버스 운행노선 효율화 방안 연구용역에서 제시된 노선 감축 등에도 적극적으로 협조하겠다고 약속했다.

시는 용역을 통해 등하교 및 출퇴근 등 시간대를 제외하고 시내버스 운행 거리를 평일 17.1%, 토요일 19.4%, 공휴일 5.7% 각각 줄이고 승차 인원이 적은 노선을 운행하는 21인승 차량 일부는 15인승으로 조정하는 등 방안을 내놨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