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보다 10% 늘어…저출산 대응·위기 청소년 지원 확대
여가부 내년 예산 1.7조원…취약 가족·폭력 피해자 지원 강화
여성가족부 내년 예산이 1조7천234억원으로 확정됐다.

21일 국회 본회의에서 의결된 여가부 내년 예산은 올해 1조5천678억원보다 1천556억원(9.9%) 늘었다.

국회 예산심의과정에서 폭력 피해자 지원과 우수 청소년 활동 프로그램 지원 사업 등이 반영되면서 당초 정부안보다 82억원 증액됐다.

여가부 예산은 2020년 1조1천264억원, 2021년 1조2천325억원, 2022년 1조4천650억원 등 매년 1천억원 이상 증가해왔다.

국회에서 주로 증액된 분야는 ▲ 한부모·다문화 가족 및 위기·취약 가족 등 지원 ▲ 저출산 대응 및 일자리 지원 ▲ 위기청소년 및 학교 안팎 청소년 활동 지원 ▲ 폭력 피해자 맞춤형 지원 등이다.

올해 예산과 비교하면 배우자의 도움 없이 자녀를 키우는 한부모 가장에게 양육비 등 복지급여를 지원하는 예산이 397억원이 늘었다.

다문화가족이 사회 구성원으로 자리 잡도록 자녀의 성장단계별 지원과 결혼이민자 취업 지원에 278억원을 증액했다.

한부모가족과 조손가족, 1인 가구 등 취약 위기 가족에 대한 통합지원 사업 등을 신규로 추진하고, 공동육아나눔터를 확대 운영하기 위해 사업비 239억원을 늘려 편성했다.

시급한 국가적 과제로 떠오른 저출산 현상에 대응하기 위한 사업 예산도 확대됐다.

다자녀 가구에 대한 지원을 늘리는 한편, 아이돌봄 서비스 운영을 확대하고 돌봄 수당을 인상하기 위해 관련 예산 1천132억원을 증액했다.

경력 단절 여성의 재취업을 돕는 직업 교육 훈련 확대를 위해 3억원을 추가 편성했다.

아울러 사회와 단절한 고립·은둔 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지원 사업을 위해 11억원을 신규 편성했다.

정서나 행동 문제가 있는 청소년을 치유하는 기관인 '경남 청소년디딤센터' 건립에 필요한 예산 10억원도 확보했다.

자살·자해 등 고위기 청소년 맞춤형 지원과 취약계층 여성 청소년 생리용품 지원에 각각 22억원과 7억원을 증액했다.

스토킹 피해자를 대상으로 한 긴급 주거지원 서비스를 전국으로 확대하기 위해 9억6천만원을 신규 배정하는 등 폭력 피해자의 일상 회복을 돕는 예산도 올해보다 늘려 편성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