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 동파·고드름 제거 민원도 접수…엿새간 도내 피해 신고 559건

경기도 전역에 한파 특보가 발효된 가운데 도내 곳곳에서 낙상 사고가 발생하고 한랭질환자가 늘어나는 등 피해가 잇따르고 있다.

최강 한파 속 경기지역 피해 신고 잇따라…곳곳서 낙상 사고도(종합)
21일 경기도소방재난본부에 따르면 한파가 시작된 지난 15일 오후 6시부터 이날 오후 5시까지 소방 당국에 접수된 한파 관련 피해 신고는 안전조치 471건, 구급 87건, 구조 1건 등 559건이다.

이 기간 소방 당국은 인원 2천511명, 장비 706대를 투입해 현장 조치에 나섰다.

이 가운데 이날 오전 6시부터 오후 5시까지 접수된 한파 피해 신고는 안전조치 65건, 구급 2건 등 67건이다.

고드름 제거 민원이 64건으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영하권 날씨에 앞서 내렸던 눈이 얼어붙으면서 곳곳에서 낙상 사고도 잇따랐다.

이날 오후 3시 36분께 시흥시 정왕동에서 행인 1명이 빙판길에 미끄러져 경상을 입었다.

비슷한 시각 용인 수지구 상현동에서도 빙판길 낙상 신고가 접수돼 구급대원들이 현장 조치를 했다.

수도시설 동파 신고도 끊이지 않고 있다.

경기도에 따르면 한파가 시작된 지난 16일부터 이날 오전 6시까지 파주, 동두천, 김포 등에서 모두 40건의 수도시설 동파 신고가 접수됐다.

동파 피해는 수도관 3건, 계량기 37건이다.

최강 한파 속 경기지역 피해 신고 잇따라…곳곳서 낙상 사고도(종합)
이달 들어 이날 오전까지 신고된 한랭질환자는 10명으로 늘었다.

증상별로는 동상 2명, 저체온증 8명이며, 지역별로는 고양, 남양주, 광명, 평택에서 2명씩 발생했다.

현재 도내 28개 시·군에 한파경보가, 부천·광명·시흥 등 나머지 3개 시·군에 한파주의보가 발령된 상태이다.

한파주의보는 아침 최저기온이 이틀 이상 영하 12도를 밑돌거나 급격히 기온이 떨어져 큰 피해가 예상될 때, 한파경보는 아침 최저기온이 이틀 이상 영하 15도를 밑돌거나 급격히 기온이 떨어져 큰 피해가 예상될 때 내려진다.

이에 대응해 경기도는 전날 오후부터 재난안전대책본부 '비상 2단계' 근무 체제를 가동 중이다.

도는 한파 대책을 담은 공문을 31개 시군에 전파해 비상근무를 통한 취약계층 안전돌봄 강화 등에 만전을 기할 것을 주문했다.

도 관계자는 "이번 한파가 주말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며 "노약자나 영유아는 외출 자제와 함께 난방과 온도 관리에 유의해주고 수도 시설물 동파 사고 발생 시에는 해당 시·군청에 도움을 요청해달라"고 당부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