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지도부 안위가 더 큰 가치"…야당 "말이 화 불러"
신원식, '참수작전' 발언 비판에 "지도부 제거 작전이 공식용어"
신원식 국방부 장관은 21일 방송에 출연해 '참수작전'을 언급한 것에 대한 비판과 관련. "지도부 제거작전이 공식 용어"라고 밝혔다.

신 장관은 이날 국회 국방위원회 현안보고에 출석해 더불어민주당 기동민 의원이 '말이 화를 부르는 경우가 많은데 참수작전이 무슨 뜻이냐'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그러면서 "(참수작전은) 적 지도부를 제거한다는 의미로 통상적으로 쓰이는 용어로 우리 군의 공식 용어는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는 이 작전이 군의 작전계획에 반영되어 있는지에 대해서는 "작전계획은 자세히 말씀드리는 것은 제한된다"고 말했다.

신 장관은 '장관 입에서 참수작전이란 말이 나오는데 적절하냐'고 묻자 "(방송 진행자의) 질문이 나왔길래"라고 답했다.

이에 기 의원이 거듭 '적절한 표현이냐'고 추궁하자 "적절하지 않다는 것은 아니고"라고 말끝을 흐렸다.

신 장관은 '말 폭탄이 소규모 국지전으로 이어지면 국민들이 피해가 난다'고 지적하자 "우리 KMPR(대량응징보복)이라는 것이 사실은 적 지도부 제거 작전"이라고 밝혔다.

이어 "통상적인 억제를 하기 위해서는 소위 핵에 의한 상호확정파괴를 기초로 하는데 우리는 핵이 없다"며 "북한은 왕조국가이기 때문에 북한 주민의 대량피해보다 적 지도부의 안위가 훨씬 더 큰 가치"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전통적인 미국의 핵전력과 우리 재래식 고위력 전력이 합쳐져 억제의 완전성을 높일 수 있다"며 "이런 작전의 주개념이 KMPR이고 그런 문제를 일반통상용으로 참수라는 용어를 국민들이 많이 썼는데 그날 앵커가 그 질문을 해서 같은 의미로 알고 설명했다"고 덧붙였다.

앞서 신 장관은 지난 18일 MBN '뉴스7'에 출연해 '김정은이 가장 두려워한다는 참수작전 훈련이나 전략자산 추가 전개를 할 수 있느냐'는 질문에 "참수(작전 훈련)에 대해서는 공개적으로 말씀드리기 어렵다"면서도 "두 가지 다 옵션으로 고려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