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하남 텀블러도 걸었다"…당첨식 쇼핑몰 '산타의연못'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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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스엠티엔티, 당첨식 쇼핑몰 '산타의연못' 론칭
당첨 후 고객에게 제품 교환 선택지 제공…특허 획득
'중소기업 협업 솔루션' 표방…유동성 지원 효과
당첨 후 고객에게 제품 교환 선택지 제공…특허 획득
'중소기업 협업 솔루션' 표방…유동성 지원 효과
"당첨식 쇼핑몰 '산타의연못'은 크리스마스 선물을 받는 것 같은 즐거움과 함께 고가의 명품 등 특별한 행운 기회를 제공합니다. 특허를 받은 쇼핑 방식으로 고객의 선택지를 더해 고객에게는 이득을, 중소기업 제품에게는 판로를 열어줍니다."
지난달 론칭한 산타의연못을 소개하는 김문식 에스엠티엔티 대표(사진)는 "고객에게는 시중보다 저렴한 가격에 품질이 보장된 중소기업 제품을 얻을 수 있고, 필요 없을 경우 중고거래 플랫폼에서 재판매(리셀)할 수 있는 '새로운 재테크의 시작'"이라고 강조했다.
이달 15일 서울 강동구 에스엠티엔티 본사에서 만난 김 대표는 산타의연못에 대해 자신감이 넘쳤다. 산타의 연못은 김 대표가 도착 전까지 내용물을 알 수 없는 온라인 랜덤쇼핑몰에 대한 차별화된 발상을 하면서 시작됐다.
2002년 에스엠티엔티를 설립해 문자메세지 '원샷', 주차 안심번호 애플리케이션(앱) '모바' 등을 선보인 김 대표는 랜덤쇼핑일지라도 '가심비(가격 대비 심리적 만족감)'와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를 만족시킬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했다. 이를 위해 무작위로 상품이 당첨되더라도 소비자가 수령 전 확인 후 일정 상품군 중 교환 등을 할 수 있도록 선택지를 제공하는 방식을 국내 처음으로 도입했다. 에스엠티엔티는 이같은 방식에 대해 '빅데이터 분석으로 회원 맞춤형 랜덤 박스 제공 게임 및 선물 아이템에 따른 추첨식 폐쇄물 플랫폼의 상품 제공 방법'에 대한 국내 특허를 획득하기도 했다. 이같은 플랫폼의 성격을 잘 담아낸 이색적인 이름은 크리스마스 선물을 배달하는 산타와 도끼를 산신령의 연못에 빠뜨린 정직한 나무꾼을 다룬 동화 '금도끼, 은도끼'를 바탕으로 김 대표가 만든 이야기에서 착안했다. 쇼핑몰에서 소비자가 동화 속 나무꾼과 같이 5000~3만원짜리 '도끼'를 구입해 연못에 던지면 무작위 방식으로 상품이 당첨된다. 당첨 대상 상품은 최소 5000원 이상부터 800만원 이상의 상품까지 다양하다. 여기에 더해 소비자는 당첨 상품을 미리 확인해 변경하거나 반품 등을 하는 방식을 고를 수 있다. 김 대표는 "기업 입장에서는 소비자에게 제값에 해당하는 제품을 제공해 환불 신청률을 줄일 수 있다"며 "IT(정보기술) 기업이다 보니 개발자와 디자이너 등 필요한 고급 인력을 내부에서 확보한 만큼 기획부터 (서비스) 론칭까지 반년도 걸리지 않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산타의연못이 기획 단계부터 중소기업에게 판로를 열어주고 있는 '중소기업 협업 솔루션'이란 점도 강조했다. 에스엠티엔티는 2017년 서울경제진흥원(SBA)의 하이서울기업으로 선정된 후 꾸준히 중소기업과 다양한 교류를 해왔다. 이를 바탕으로 품질이 보증된 중소기업 제품을 산타의연못 판매상품으로 공수할 수 있었다는 설명이다. 김 대표는 "20년 넘게 업력을 이어가면서 쌓은 관계를 기반으로 불황으로 판로가 막혀 어려워진 중소기업 제품을 저렴하게 다수 확보할 수 있었다. 기업에 유동성을 공급하는 동시에 소비자에게 품질이 보증된 지불 가격 이상의 제품을 제공한다고 자부한다"고 설명했다.
초기 쇼핑몰 흥행과 차별화를 위해 산타의연못은 백화점에서 직접 구입한 명품뿐만 아니라 MZ(밀레니얼+Z)세대에게 소구할 수 있는 다양한 상품을 내걸었다. 일례로 애플스토어 국내 6호점인 경기도 '애플 하남'이 개점하며 선착순으로 나눠준 기념품 텀블러도 당첨 대상 상품으로 등장했다. 애플 로고가 새겨진 텀블러를 국내에서 나눠준 것은 처음이어서 화제가 된 제품이기도 하다. 20년이 넘게 업력을 쌓은 김 대표는 차별화된 당첨식 쇼핑몰의 흥행을 자신했다. 내년 중으로 일본과 함께 태국 등 동남아 국가로 해외 진출도 검토 중이다. 그는 "론칭 한 달도 채 되지 않았지만 이미 매출이 5000만원을 기록했고, 이를 향후 1000억원까지 늘리는 게 목표"라며 "친구 추천 시 포인트를 지급하는 방식으로 소비자를 공격적으로 늘릴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 대표는 향후 지방자치단체와 손잡고 지방특산물 등도 상품으로 들여올 계획이다. 여기에 소비자가 상품 선택과 환불 단계에서 기부서비스를 택할 수 있는 방식을 도입해 사회 환원에도 일조할 예정이라고 소개했다.
그는 "현재 수산기업과 연계해 홍게 등 수산물을 판매 중인데 장기적으로는 지자체와 연계해 특산물을 들여오는 방식으로 사회에 공헌하려 한다"며 웃음지었다.
오정민 한경닷컴 기자 blooming@hankyung.com
사진=변성현 한경닷컴 기자 byun84@hankyung.com
지난달 론칭한 산타의연못을 소개하는 김문식 에스엠티엔티 대표(사진)는 "고객에게는 시중보다 저렴한 가격에 품질이 보장된 중소기업 제품을 얻을 수 있고, 필요 없을 경우 중고거래 플랫폼에서 재판매(리셀)할 수 있는 '새로운 재테크의 시작'"이라고 강조했다.
이달 15일 서울 강동구 에스엠티엔티 본사에서 만난 김 대표는 산타의연못에 대해 자신감이 넘쳤다. 산타의 연못은 김 대표가 도착 전까지 내용물을 알 수 없는 온라인 랜덤쇼핑몰에 대한 차별화된 발상을 하면서 시작됐다.
2002년 에스엠티엔티를 설립해 문자메세지 '원샷', 주차 안심번호 애플리케이션(앱) '모바' 등을 선보인 김 대표는 랜덤쇼핑일지라도 '가심비(가격 대비 심리적 만족감)'와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를 만족시킬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했다. 이를 위해 무작위로 상품이 당첨되더라도 소비자가 수령 전 확인 후 일정 상품군 중 교환 등을 할 수 있도록 선택지를 제공하는 방식을 국내 처음으로 도입했다. 에스엠티엔티는 이같은 방식에 대해 '빅데이터 분석으로 회원 맞춤형 랜덤 박스 제공 게임 및 선물 아이템에 따른 추첨식 폐쇄물 플랫폼의 상품 제공 방법'에 대한 국내 특허를 획득하기도 했다. 이같은 플랫폼의 성격을 잘 담아낸 이색적인 이름은 크리스마스 선물을 배달하는 산타와 도끼를 산신령의 연못에 빠뜨린 정직한 나무꾼을 다룬 동화 '금도끼, 은도끼'를 바탕으로 김 대표가 만든 이야기에서 착안했다. 쇼핑몰에서 소비자가 동화 속 나무꾼과 같이 5000~3만원짜리 '도끼'를 구입해 연못에 던지면 무작위 방식으로 상품이 당첨된다. 당첨 대상 상품은 최소 5000원 이상부터 800만원 이상의 상품까지 다양하다. 여기에 더해 소비자는 당첨 상품을 미리 확인해 변경하거나 반품 등을 하는 방식을 고를 수 있다. 김 대표는 "기업 입장에서는 소비자에게 제값에 해당하는 제품을 제공해 환불 신청률을 줄일 수 있다"며 "IT(정보기술) 기업이다 보니 개발자와 디자이너 등 필요한 고급 인력을 내부에서 확보한 만큼 기획부터 (서비스) 론칭까지 반년도 걸리지 않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산타의연못이 기획 단계부터 중소기업에게 판로를 열어주고 있는 '중소기업 협업 솔루션'이란 점도 강조했다. 에스엠티엔티는 2017년 서울경제진흥원(SBA)의 하이서울기업으로 선정된 후 꾸준히 중소기업과 다양한 교류를 해왔다. 이를 바탕으로 품질이 보증된 중소기업 제품을 산타의연못 판매상품으로 공수할 수 있었다는 설명이다. 김 대표는 "20년 넘게 업력을 이어가면서 쌓은 관계를 기반으로 불황으로 판로가 막혀 어려워진 중소기업 제품을 저렴하게 다수 확보할 수 있었다. 기업에 유동성을 공급하는 동시에 소비자에게 품질이 보증된 지불 가격 이상의 제품을 제공한다고 자부한다"고 설명했다.
초기 쇼핑몰 흥행과 차별화를 위해 산타의연못은 백화점에서 직접 구입한 명품뿐만 아니라 MZ(밀레니얼+Z)세대에게 소구할 수 있는 다양한 상품을 내걸었다. 일례로 애플스토어 국내 6호점인 경기도 '애플 하남'이 개점하며 선착순으로 나눠준 기념품 텀블러도 당첨 대상 상품으로 등장했다. 애플 로고가 새겨진 텀블러를 국내에서 나눠준 것은 처음이어서 화제가 된 제품이기도 하다. 20년이 넘게 업력을 쌓은 김 대표는 차별화된 당첨식 쇼핑몰의 흥행을 자신했다. 내년 중으로 일본과 함께 태국 등 동남아 국가로 해외 진출도 검토 중이다. 그는 "론칭 한 달도 채 되지 않았지만 이미 매출이 5000만원을 기록했고, 이를 향후 1000억원까지 늘리는 게 목표"라며 "친구 추천 시 포인트를 지급하는 방식으로 소비자를 공격적으로 늘릴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 대표는 향후 지방자치단체와 손잡고 지방특산물 등도 상품으로 들여올 계획이다. 여기에 소비자가 상품 선택과 환불 단계에서 기부서비스를 택할 수 있는 방식을 도입해 사회 환원에도 일조할 예정이라고 소개했다.
그는 "현재 수산기업과 연계해 홍게 등 수산물을 판매 중인데 장기적으로는 지자체와 연계해 특산물을 들여오는 방식으로 사회에 공헌하려 한다"며 웃음지었다.
오정민 한경닷컴 기자 blooming@hankyung.com
사진=변성현 한경닷컴 기자 byun84@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