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PRO] '요즘 상승세인데…' 테슬라 팔아치우는 투자 고수들,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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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수들의 포트폴리오

해외주식 고수들이 테슬라와 테슬라 관련 상장지수펀드(ETF)를 부쩍 매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테슬라 주가가 지난 5거래일간 약 9.8% 올랐는데도 그렇다.

미래에셋엠클럽에 따르면 미래에셋증권 계좌로 주식을 매매한 수익률이 상위 1% 고수들이 지난 19일(미국 현지시간) 가장 많이 순매도한 해외 종목은 테슬라였다. 테슬라 주가는 이날 2.04%, 지난 5거래일간은 9.78% 올랐다. 최근 상승세에 일부 차익 실현에 나선 투자자들이 많았던 것으로 풀이된다.

수익률 상위 1% 투자자들은 테슬라 주가 일간 상승률의 1.5배를 추종하는 디렉시온 데일리 테슬라 불 1.5주 ETF(TSLL)도 많이 매도했다. 이 ETF는 순매도 6위였다. 테슬라 등락율을 두 배로 추종하는 '티렉스 2X 롱 테슬라 데일리 타겟 ETF(TSLT)가 순매도 7위로 뒤를 이었다.

이날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월가 등에선 테슬라 주가 향배를 놓고 신중론이 커지고 있다. 미국 정부의 전기차 보조금이 줄어들면 이전만큼 실적을 키울 수 없을 것이라는 예상에서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올해 4분기 테슬라 이익 전망치는 12개월 전에 비해 55%나 하향됐다. 같은 기간 2024년 이익 기대치는 43% 낮아졌다.

투자 고수들의 매수세는 반도체를 두고는 같은 지수를 추종·역추종하는 ETF에 각각 몰렸다. 순매수 1위는 미국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 하락 시 하락폭의 3배 수익을 얻을 수 있는 디렉시온 데일리 세미컨덕터 베어3X(SOXS)였다.

반대 방향에 베팅하는 디렉시온 데일리 세미컨덕터 불 3X ETF’(SOXL)은 순매수 2위였다. 이 ETF는 반도체지수 상승시 3배 수익을 얻는다.

엔비디아(순매수 3위), 아이온큐(순매수 4위) 등에도 매수세가 몰렸다.

선한결 기자 alway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