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세븐일레븐
사진=세븐일레븐
유통업계가 연말을 앞두고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 치킨을 내세워 모객에 나섰다. 홈파티 등 모임이 잦아지면서 인기 외식 메뉴인 치킨 수요가 늘어나는 점을 고려해 미끼상품으로 치킨을 내건 모습이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홈플러스는 오는 23일부터 25일까지 할인전 '홈플대란'의 일환으로 치킨 두 마리를 묶은 '당당 두마리옛날통닭'을 9990원에 판매한다.

신제품은 국내산 냉장육으로 튀긴 치킨 두 마리 묶음 상품으로, 홈플러스 멤버십 회원 대상으로 할인가가 적용된다.
사진=홈플러스
사진=홈플러스
편의점 업계에서는 세븐일레븐이 이달 말까지 즉석치킨 5종 할인전을 진행한다. '후라이드한마리'를 30% 할인해 9000원에 판매하는 것을 비롯해 즉석치킨 상품 5종을 12~30% 할인된 가격에 선보인다.

앞서 GS25는 지난 15일 대표 치킨 상품인 '쏜살치킨'을 개편하고 할인행사에 돌입했다. 순살치킨(600g)과 콜라, 치킨무, 양념을 묶은 상품 가격을 기존 1만3000원에서 1만1900원으로 낮추고 원재료를 다리살로 변경했다. 또한 이달 말까지 '우리동네GS' 애플리케이션(앱)에서 배달과 픽업 주문 시 4000원 할인 행사를 진행한다. 내년에는 주말 외식 수요를 고려해 매주 금토일 배달과 픽업 주문 시 4000원 할인을 상시 적용하기로 했다.

GS25 관계자는 "편의점에서 치킨 한 마리를 7900원에 구매할 수 있는 것"이라며 "앱 배달 및 픽업 서비스 활성화와 O4O(오프라인을 위한 온라인) 환경 구축을 위해 고객의 구매 경험을 늘리려는 전략도 녹아있다"고 설명했다.
사진=GS리테일
사진=GS리테일
이는 최근 먹거리 물가가 고공행진하는 와중에 외식 대표 인기메뉴인 치킨 가격도 우상향 추세란 점을 고려한 할인 행사다. 통계포털에 따르면 지난달 치킨 물가지수는 119.97로 지난해 11월보다 4.5% 올랐고, 2년 전보다는 14.2% 뛴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해부터 이어진 '도미노 가격 인상'으로 3대 치킨 프랜차이즈 대표 메뉴는 모두 마리당 2만원대에 진입했다. 이에 상대적으로 가격이 저렴한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 치킨을 찾는 소비자들이 늘어나는 추세다. 일례로 올해(12월19일 기준) 세븐일레븐의 즉석치킨 매출은 전년 동기대비 두배가량 뛴 것으로 집계됐다.

오정민 한경닷컴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