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그룹 사진1] 2024년 신년사
[LG그룹 사진1] 2024년 신년사
"다음 주만 기다립니다."

LG그룹 임직원들이 들떠 있다. 이 그룹은 마지막 주(26∼29일)를 권장 휴가 기간으로 잡았다. 이에 맞춰 상당수 임직원이 다음 주 휴가를 떠난다.

모두 피하고 싶어 하는 시무식·종무식도 없앴다. 구광모 LG그룹 회장의 이른 신년사로 올 한 해를 마무리했다. 구 회장은 신년사에서 LG그룹 주력 제품 4가지를 콕 찍어 ‘차별적 고객가치’를 구현했다고 극찬했다. 이 같은 제품들을 앞세워 "경쟁에서 확실한 우위를 점하자"고 강조했다.

구 회장은 20일 임직원에 이메일로 보낸 영상 신년사에서 “세계적으로 저성장 기조가 굳어지고 경제 불확실성이 높아지고 있다“며 ”생존을 넘어 시장을 주도하고 경쟁에서 확실한 우위를 점하기 위해서는 차별적 고객가치를 만들기 위해 전력을 쏟아야 한다”고 말했다. 구 회장은 ‘차별적 고객가치’에 대해 " ‘남들과 다르게’의 수준을 넘어 새로운 생활 문화의 대명사가 되는 그런 가치"라고 설명했다.

구 회장은 또 차별적 고객가치를 만든 사례로 트롬 스타일러와 건조기, 전기차 배터리, 올레드(OLED)를 소개했다. 그는 "트롬 스타일러와 건조기는 새로운 의류 관리 문화로 자리 잡았다"며 "LG에너지솔루션 배터리는 전기차 대중화를 앞당겼고, 올레드는 차원이 다른 영상 경험의 기준이 됐다"고 말했다.

그는 또 "앞으로 우리가 만들어 나갈 가치들도 고객이 기대하는 수준이나 눈높이를 훨씬 뛰어넘어야 한다"며 "고객을 '와우(WOW)'하게 만드는 감동을 주고, 미래의 고객들에게 전에 없던 새로운 생활 문화를 열어 줘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런 가치들이 쌓여갈 때 LG가 차별적 가치를 제공하는 기업으로 고객의 삶에 자리 잡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5년간 고객가치 혁신을 위해 노력하며 높아진 역량만큼 고객의 눈높이도 높아졌다”며 “모든 기업이 살아남기 위해 고객 경험 혁신을 이야기하며 치열하게 경쟁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최고의 고객 경험 혁신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해서는 ‘차별적 고객가치에 대한 몰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익환 기자 love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