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부터 조성환  정교모 공동대표, 이홍렬 공언련 공정언론감시단장, 김형철 오정근 바른언론 공동대표, 김건 신전대협 공동의장. / 사진=바른언론시민행동
왼쪽부터 조성환 정교모 공동대표, 이홍렬 공언련 공정언론감시단장, 김형철 오정근 바른언론 공동대표, 김건 신전대협 공동의장. / 사진=바른언론시민행동
바른언론시민행동·공정언론국민연대·사회정의를바라는전국교수모임·신전대협(이하 단체들)은 20일 '올해의 10대 가짜뉴스'를 발표했다.

단체들은 이날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 제1 회의실에서 공동 기자회견을 열고 올해 5월부터 공동 발표해 온 '지난 1년, 30대 가짜뉴스', '이달의 가짜뉴스'에 지목된 130여개의 가짜뉴스 중 우리 사회에 미친 폐해와 의도적 왜곡 등을 기준으로 10대 가짜뉴스를 세 차례 온오프라인 회의를 통해 추려냈다고 밝혔다.

단체들은 '올해 최악의 가짜뉴스'로는 뉴스타파의 '신학림-김만배' 허위 인터뷰 녹취록 보도를 꼽았다. 단체들은 "지난해 3월 대선을 사흘 앞두고 뉴스타파가 내보낸 이 방송은 '대장동 몸통이 윤석열이다'의 결정판"이라며 "대선 직전 깜깜이 기간 가짜뉴스로 대한민국의 운명을 바꾸려는 거대한 음모라는 지적을 받았다"고 밝혔다.

두 번째 심각한 가짜뉴스로는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와 관련해 '일본 정부와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100만 유로 뇌물 거래', '오염수 7개월~2년 뒤 제주해역 유입'을 꼽았다. 단체들은 "'100만 유로 뇌물 거래설'은 유튜브 매체 '더탐사'가 물증을 제시하지 못한, 의혹이라는 이름의 가짜뉴스였다"며 "이에 동조한 시위대가 7월 초 방한한 라파엘 그로시 IAEA 사무총장에게 '100만 유로 받았냐'고 외쳐 국제적 망신을 사기도 했다"고 전했다.

이 밖에도 단체들은 △열린공감TV의 배우 이영애와 김건희 여사 친분설 △조국 전 법무부 장관 등이 옮긴 '이재명 대표에 대한 압수수색 376회' 주장 △문재인 전 대통령의 "김대중, 노무현, 문재인으로 이어진 진보 정부에서 안보 성적도, 경제 성적도 월등 좋았던 것을 확인할 수 있다" 발언 △MBC가 내보낸 "일본 수산물은 납품을 안 받을 예정입니다" 홍콩 수산물 시장 상인의 발언 자막 등을 가짜뉴스로 선정했다.

△KBS의 노곡리 박태정 이장의 '사드 전자파 때문에 100명 중 (최근 1년 사이에) 10명이 암에 걸렸다'는 주장 보도 △박지원 전 국정원장의 박지원 전 국정원장 "촛불집회 덕분에 (미국산 소고기를 30개월 미만만 수입해) 광우병이 발생하지 않았다" 발언 △김의겸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청담동 술자리 의혹'은 제보자 있고 녹취록 있어 질문을 던진 것인데, 그걸 가짜뉴스라고 하면 너무 덮어씌우기다" △유의동 국민의힘 정책위의장의 "김포시의 서울 출퇴근 인구 80% 넘는다" 발언 등도 10대 가짜뉴스에 꼽혔다.

'올해 최악의 가짜뉴스 미디어'로는 MBC를 꼽았고, 매체 진행자 중에서는 KBS '주진우 라이브'의 주진우씨를 '올해 최악의 가짜뉴스 생산자'로 꼽았다. 가장 많은 가짜뉴스를 만들어낸 정치인으로는 김의겸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선정했다고 단체들은 전했다.

홍민성 한경닷컴 기자 msh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