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2월 12일까지…설치·사진·회화 작품 선보여
'예술가의 시선'…무안군오승우미술관 미디어아트 기획전
무안군오승우미술관은 내년 2월 12일까지 '세상의 모든 것, 만다라 혹은 모나드'를 주제로 미디어아트 기획전을 연다고 19일 밝혔다.

박인선, 정나영, 이매리, 임용현, 김범수, 조현택, 이예린, 윤준영 작가의 작품이 선보인다.

영상, 사운드, 사진, 설치, 회화 등 다양한 매체를 통해 예술가의 시선으로 바라본 세계가 펼쳐진다.

박인선 작가는 땅과 건물, 건물과 인간, 도시와 자연을 연결한 이미지로 하나의 우주를 완성했다.

임용현 작가는 '무한의 지평선'을 통해 빛의 본질을 다루고 정나영 작가는 추상적인 문양을 반복적으로 표현해 왜곡되고 희화화한 사건들이 더 진실에 가깝다는 역설을 보여준다.

이매리 작가의 '시(詩) 배달' 연작은 유적지를 발굴하듯 지층에 묻힌 문명의 역사를 신문과 텍스쳐 등 다양한 매체로 기록한 작품이다.

그는 이번 작품에서 카자흐스탄에 잠든 한국 음악가가 수집한 민족음악과 평면작업을 결합해 시공을 뛰어넘는 이야기를 들려준다.

김범수 작가는 폐기된 영화 필름을 모아 빛을 비춰 새로운 생명력을 불어넣은 작품을 선보였다.

사진작가인 조현택은 변두리 석재상에서 다양한 석상과 탑, 무덤 조각을 찍은 '스톤마켓-포천, 부산, 화순' 연작을 내놨다.

빛과 어둠이 교차하는 여명의 새벽길에 만난 다양한 석상은 삶과 죽음, 인간의 욕망과 구원이 잠재된 새로운 세계로 안내한다.

이예린 작가는 바닥에 반영된 허상을 뒤집어 보여주면서 굳어진 통념을 깨뜨리고, 윤준영 작가는 검은 바다를 통해 끝을 알 수 없는 세계를 표현했다.

박현화 무안군오승우미술관장은 "현실을 보는 관점이 다양한 것만큼 작가는 세상의 모든 것들에 대해 어떤 방식으로 그 세계를 표현하고 있는가를 살펴보는 것이 이번 전시의 목적이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