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네이버, 비즈니스온 인수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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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설명서 수령한 뒤 면밀히 검토
내년 상반기 본입찰 예정...국내외 PEF와 인수 경쟁 예고
내년 상반기 본입찰 예정...국내외 PEF와 인수 경쟁 예고
네이버가 국내 사스(SaaS: 서비스형 소프트웨어)업체인 비즈니스온 인수에 나섰다. 마이크로소프트(MS), 구글처럼 생성형 인공지능(AI)과 시너지를 낼 수 있는 서비스 사업을 키우겠다는 전략이다.
20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네이버는 지난주 매각 주관사로부터 비즈니스온 투자설명서(IM)를 수령한 후 인수합병(M&A) 여부를 검토하고 있다. 인수 대상은 PEF 운용사인 프랙시스캐피탈파트너스가 보유한 비즈니스온 지분 46.91%다. 미드캡(중소·중견기업)에 특화된 프랙시스캐피탈은 지난 2019년 비즈니스온 경영권을 인수한 후 종합 사스업체로 회사를 키웠다. 코스닥 상장기업인 비즈니스온의 시가총액은 3212억원(19일 종가 기준)이다.
글로벌 사모펀드(PEF)인 EQT파트너스, TA어소시에이츠, 골드만삭스PE 등이 비즈니스온 인수 후보로 압축됐지만 네이버와 국내 PEF 등이 뒤늦게 뛰어든 것으로 파악된다. IB업계 관계자는 "현재 네이버가 매각 주관사와 여러 차례 접촉하며 투자 타당성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비즈니스온은 2007년 전자세금계산서 전문 업체로 출발했다. 이후 2020년 전자서명 업체인 글로싸인과 빅데이터 솔루션 업체 플랜잇파트너스를 인수했다. 이듬해에는 재무 솔루션을 제공하는 넛지파트너스, 지난해에는 인사관리 플랫폼 기업 시프티를 품으며 사업 영역을 넓혔다. 실적도 상승세다. 2019년 156억원이던 매출은 지난해 439억원으로 3배 가량 늘었다.
네이버는 AI 수익화 등 사업 확대를 위해 인수전에 참여한 것으로 풀이된다. SaaS는 클라우드 컴퓨팅 환경에서 사용하는 각종 소프트웨어 서비스를 뜻한다. 최수연 네이버 대표는 지난 실적 컨퍼런스콜에서 "생성형 AI를 기반으로 클라우드 인프라 및 플랫폼 서비스와 SaaS 시장에서 사업 확대에 집중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SaaS를 기반으로 전자서명, 재무, 인사관리 등 업무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비즈니스온과의 사업적 시너지를 기대하고 있다는 전언이다.
최근 네이버는 생성형 AI '하이퍼클라우드X' 등을 기반으로 한 B2B SaaS 사업을 본격화했다. 업무 협업툴인 네이버웍스 등을 포함한 '네이버 클라우드 포 스마트워크'에 하이퍼클로바X를 접목 중이다. 또 보안 침해나 정보 유출 위험성을 낮춘 기업용 AI 서비스 '뉴로클라우드 포 하이퍼클로바X'를 출시하기도 했다. 글로벌 시장 공략을 위한 현지 서비스도 확대 중이다.
한편 매각 주관사인 BDA파트너스는 추가 인수의향서(LOI)를 받아 인수 후보군을 넓힌 후 내년 상반기 본입찰을 실시할 예정이다. IB업계 관계자는 "네이버는 인수 후보 중에 한 곳"이라며 "비즈니스온 실적이 갈수록 개선되고 있어 본입찰까지 충분한 시간을 두고 매각을 진행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이지효/하지은 기자 jhlee@hankyung.com
20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네이버는 지난주 매각 주관사로부터 비즈니스온 투자설명서(IM)를 수령한 후 인수합병(M&A) 여부를 검토하고 있다. 인수 대상은 PEF 운용사인 프랙시스캐피탈파트너스가 보유한 비즈니스온 지분 46.91%다. 미드캡(중소·중견기업)에 특화된 프랙시스캐피탈은 지난 2019년 비즈니스온 경영권을 인수한 후 종합 사스업체로 회사를 키웠다. 코스닥 상장기업인 비즈니스온의 시가총액은 3212억원(19일 종가 기준)이다.
글로벌 사모펀드(PEF)인 EQT파트너스, TA어소시에이츠, 골드만삭스PE 등이 비즈니스온 인수 후보로 압축됐지만 네이버와 국내 PEF 등이 뒤늦게 뛰어든 것으로 파악된다. IB업계 관계자는 "현재 네이버가 매각 주관사와 여러 차례 접촉하며 투자 타당성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비즈니스온은 2007년 전자세금계산서 전문 업체로 출발했다. 이후 2020년 전자서명 업체인 글로싸인과 빅데이터 솔루션 업체 플랜잇파트너스를 인수했다. 이듬해에는 재무 솔루션을 제공하는 넛지파트너스, 지난해에는 인사관리 플랫폼 기업 시프티를 품으며 사업 영역을 넓혔다. 실적도 상승세다. 2019년 156억원이던 매출은 지난해 439억원으로 3배 가량 늘었다.
네이버는 AI 수익화 등 사업 확대를 위해 인수전에 참여한 것으로 풀이된다. SaaS는 클라우드 컴퓨팅 환경에서 사용하는 각종 소프트웨어 서비스를 뜻한다. 최수연 네이버 대표는 지난 실적 컨퍼런스콜에서 "생성형 AI를 기반으로 클라우드 인프라 및 플랫폼 서비스와 SaaS 시장에서 사업 확대에 집중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SaaS를 기반으로 전자서명, 재무, 인사관리 등 업무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비즈니스온과의 사업적 시너지를 기대하고 있다는 전언이다.
최근 네이버는 생성형 AI '하이퍼클라우드X' 등을 기반으로 한 B2B SaaS 사업을 본격화했다. 업무 협업툴인 네이버웍스 등을 포함한 '네이버 클라우드 포 스마트워크'에 하이퍼클로바X를 접목 중이다. 또 보안 침해나 정보 유출 위험성을 낮춘 기업용 AI 서비스 '뉴로클라우드 포 하이퍼클로바X'를 출시하기도 했다. 글로벌 시장 공략을 위한 현지 서비스도 확대 중이다.
한편 매각 주관사인 BDA파트너스는 추가 인수의향서(LOI)를 받아 인수 후보군을 넓힌 후 내년 상반기 본입찰을 실시할 예정이다. IB업계 관계자는 "네이버는 인수 후보 중에 한 곳"이라며 "비즈니스온 실적이 갈수록 개선되고 있어 본입찰까지 충분한 시간을 두고 매각을 진행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이지효/하지은 기자 jh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