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V로 이적한 선수들 이해하지만 내가 이적하지는 않을 것"

노르웨이 골프 신성 호블란, 오만한 PGA 투어 경영진 비판
노르웨이 골프의 새별 빅토르 호블란(26)이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경영진의 오만함에 대해 직격탄을 날렸다.

19일(한국시간)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올해 PGA 투어 플레이오프 대회인 페덱스컵 우승자 호블란은 노르웨이의 한 팟캐스트에 출연해 최근 사우디아라비아가 후원하는 LIV 골프리그로 떠난 선수들과 PGA 투어 경영진에 대해 이야기했다.

PGA 투어는 LIV로 이적한 선수들을 징계하면서도 LIV와 합병 협상을 벌이고 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PGA 투어 선수들의 큰 반발을 샀다.

호블란은 "경영진은 우리를 회원이 아니라 노동자로 생각한다"며 "우리가 PGA 투어이며 우리가 없으면 경영진은 아무 것도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는 "경영진은 선수들의 이익이 아니라 자신들의 이익을 최선으로 여기는 사업가들이다.

그 모든 것의 뒤에는 오만함이 있다"고 비판했다.

다만, 호블란은 "욘 람을 비롯해 LIV로 이적한 선수들을 이해한다"면서도 자신은 LIV로 가지 않겠다고 했다.

호블란은 특히 컷 없이 진행되는 LIV의 경기 방식을 지적했다.

그는 "잘하지 못하면 탈락한다는 경쟁이 필요하다"며 "내가 LIV로 갔다면 더 나은 골퍼가 되지 못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올해 3승을 올리며 화려한 한 해를 보낸 호블란은 내년에는 PGA 투어 시즌 개막전인 센트리 대회를 비롯해 AT&T 페블비치 프로암, 피닉스 오픈, 제네시스 인비테이셔널 등 주요 대회에 출전하기로 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