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연승 달리던 KB에 67-59 승…제공권 밀려도 실책 6개로 억제
여자농구 삼성생명, 박지수 21점 24리바운드 분전한 KB 격침
여자프로농구 용인 삼성생명이 박지수가 21점 24리바운드로 맹활약한 청주 KB를 상대로 '조직력의 승리'를 거뒀다.

삼성생명은 18일 경기도 용인체육관에서 열린 우리은행 우리WON 2023-2024 여자프로농구 정규리그 홈 경기에서 KB를 67-59로 격파했다.

이로써 시즌 6승(6패)째를 올린 3위 삼성생명은 5할 승률을 맞췄다.

반면 디펜딩 챔피언 아산 우리은행과 공동 선두였던 KB(11승 2패)는 2위로 한 계단 내려섰다.

9경기까지 이어졌던 연승 행진도 마감했다.

KB가 올 시즌 들어 우리은행이 아닌 팀에 진 건 이번이 처음이다.

한국 여자농구의 '대들보' 박지수가 21점 24리바운드로 제공권을 완전히 장악했는데도 KB는 웃지 못했다.

리바운드에서 41 대 30으로 앞선 KB지만, 외곽포가 완전히 고장 났다.

3점 21개를 던져 17개를 놓쳤다.

특히 국가대표 슈터 강이슬이 3점 성공률 20%를 기록한 게 아쉬웠다.

반면 삼성생명은 강유림(13점)이 3점 3개, 신이슬(15점)이 2개, 조수아(12점)가 2개를 성공하는 등 고르게 터진 외곽포로 KB를 상대했다.

미국여자프로농구(WNBA) 출신 키아나 스미스는 11분가량 뛰며 4점 2어시스트를 기록했다.

양 팀의 희비는 실책 부문에서도 갈렸다.

여자농구 삼성생명, 박지수 21점 24리바운드 분전한 KB 격침
KB는 실책 15개를 저지르는 등 박지수가 개인 능력을 발휘해 이뤄내는 득점을 빼면 이렇다 할 공격 작업을 보여주지 못했다.

특히 주전 포인트가드 허예은 혼자서 5개 실책을 만들었다.

반면 삼성생명은 실책을 6개로 억제하며 끈끈한 조직력을 발휘했다.

접전이 이어지던 승부의 균형은 4쿼터 막판에야 삼성생명 쪽으로 기울어졌다.

58-58로 팽팽하던 경기 종료 1분여 전 조수아가 톱에서 던진 3점이 림을 깔끔하게 가르며 삼성생명이 승기를 잡았다.

이어 신이슬도 코너에서 깔끔한 돌파를 선보인 후 골밑 득점을 올려 KB의 추격 의지를 완전히 꺾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