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광명시가 소하동 104-9번지 일원 구름산지구 도시개발사업 구역 내 A5블록 집단체비지 매각을 위해 일반경쟁 입찰 공고를 냈지만, 참여자가 없어 유찰됐다.

광명 구름산지구 공동주택용지 매각 불발…시, 재공고 예정
광명 구름산지구 A5블록은 528세대 공동주택용지로 부지면적 2만9천145㎡이며, 건폐율 30%, 용적률 180%이다.

18일 광명시에 따르면 온라인 공공자산매각시스템 온비드에 A5블록 집단체비지 매각을 위한 입찰을 지난 10월 31일까지 진행한 결과 응찰업체가 한 곳도 없었다.

A5블록은 서울에 인접한 교통요충지로의 입지적 장점을 보유한 곳으로 소하IC를 통한 광역 이동이 편리하고, 대중교통 접근성이 우수하며 생활 인프라 확충을 통해 향후 주거 선호 지역으로 기대되는 곳이다.

입찰 공고 당시 시는 "A5블록 체비지 매각으로 인하여 조속한 공동주택건설과 충분한 사업 재원 확보를 기대한다"고 밝힌 바 있다.

시는 이번 집단체비지 유찰 이유에 대해 "부동산 시장이 좋지 않은 것 같다"고만 밝힌 채 구체적인 언급을 하지 않았다.

시는 1차 입찰이 무응찰로 끝남에 따라 내년 1~2월 재입찰 공고를 낼 예정이다.

이를 위해 관련 사업 시행 조례 시행규칙 일부 개정안을 내년 1월 9일까지 입법예고했다.

이 개정안은 구름산지구 내 공동주택용지가 유찰될 경우 시장이 매각 예정 가격을 할인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을 신설했다.

또 공동주택용지의 토지 대금 납부 금액 및 시기와 관련해 매각공고 시 시장 상황 및 사업 여건을 감안해 계약금은 토지대금의 '20% 이상'에서 '10% 이상'으로, 잔금은 토지대금의 '40% 이상'에서 '10% 이상'으로 각각 변경했다.

또 중도금은 계약체결일부터 잔금 납부 기한까지 기간이 1년 이상인 경우 분할납부도 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을 넣었다.

시 관계자는 "매각이 불발됐기 때문에 내년 매각 재공고를 위한 준비로 시행규칙 일부 개정안을 입법예고했다"면서 "공동주택용지의 합리적인 매각을 위해 탄력적으로 대응하려는 것"이라고 말했다.

광명 구름산지구 공동주택용지 매각 불발…시, 재공고 예정
구름산지구 도시개발사업은 광명시가 사업비 3천525억원을 들여 소하동 일원 77만2천855㎡ 부지에 5천96가구 규모의 주거단지와 근린생활시설 등을 환지 방식으로 조성하는 사업이다.

/연합뉴스